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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에 교사들 ‘페이스 실드’ 쓰고 대면수업…투명 마스크도 등장



일부 초등학교, 비말확산 우려에 선풍기 없애기도…“올해 폭염 걱정”


3차 등교수업이 시작되고 30도를 웃도는 때이른 무더위까지 더해지자 대면수업을 하는 교사들이 방역용 마스크 대신 '페이스 실드(안면보호구)'와 '투명 마스크'를 쓰고 수업을 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교사들은 기존에 쓰던 강의용 마이크를 사용할 수 없고 7교시, 8교시까지 큰 목소리로 장시간 수업을 하노라면 방역용 마스크는 침에 젖어 축축해지고 진이 빠진다고 호소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환기를 위해 창문을 자주 열어두어야 하는데 강의용 마이크를 사용하면 옆반까지 크게 울려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부산 부산진구에 있는 A고등학교에서는 지난주부터 교사들이 아이들과 1~2m 거리를 유지한 상태에서 비말차단용 투명 마스크와 페이스 실드를 착용하도록 조치했다.

A고등학교 교감은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어두다 보니 강의용 마이크를 쓰면 옆반에 수업 내용이 다 들려 사용을 중단했다"며 "'일본어 선택도 안했는데 일본어를 쉽게 알게됐다'는 학생도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생님들이 학생과 떨어진 상태에서 비말차단용 '페이스 실드'나 마트에서 조리하는 직원이 사용하는 '투명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며 "오늘은 선풍기를 틀었는데 더위를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아 이번주까지 에어컨 필터를 모두 점검하고 다음주부터 에어컨을 가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산 동구에 있는 B고등학교에서도 다음주부터 대면수업을 하는 교사들을 대상으로 덴탈 마스크와 투명 마스크를 배부하기로 했다.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등교수업을 하고 있는 초등학교에서도 찜통 더위 대비에 나섰다.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C초등학교는 에어컨 필터 청소를 끝내고 교실 천장에 설치된 선풍기도 모두 철거했다.

방역당국은 밀폐된 공간에서 오랜 시간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사용하는 것을 피하도록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혹시라도 아이들이 더울 때 선풍기를 틀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될 때까지 아예 교실에서 없애기로 했다.

C초등학교 교장은 "에어컨과 선풍기를 동시에 틀면 (감염)비말 전파를 가속화할 수도 있기 때문에 선풍기를 모두 철거했다"며 "특히 올해는 무더위가 평년보다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6월부터 본격적으로 더워질 것으로 보여 걱정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또 "예방수칙을 수시로 방송으로 알리고 영상 콘텐츠를 보여주면서 '내가 예방수칙을 지키지 않으면 사랑하는 가족을 감염시키는 것은 물론 학교도 다시 휴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며 "환기와 마스크착용, 거리두기가 잘 이행되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 금정구의 D초등학교에서는 바깥 운동장을 나가거나 밀집되지 않은 공간에서는 학생들이 마스크를 잠시라도 벗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에어컨은 수업시간동안 자유롭게 틀어 무더위로 학습에 불편을 겪지 않도록 했다.

한편 이날 부산지역에서는 내륙을 중심으로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시작됐다. 부산 금정구 33.6도, 동래구 31.7도, 부산진구 30.6도, 북구 30.3도 등으로 나타났다. 부산 대표지점인 중구 대청동 관측소는 26.6도, 해운대구 28.2도 등으로 집계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서해상에 있는 고기압의 영향으로 서풍을 따라 따뜻한 기류가 우리나라쪽에 유입되면서 낮기온이 올라가고 내륙은 일사도 강한데다 지형적 영향으로 기온이 더 올라갔다"며 "내일까지는 더위가 계속되고 모레부터는 동풍이 유입되면서 낮기온이 조금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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