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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무대 위에서 빛나는 100살 할머니의 "웰 두 잇"



<호주의 100세 안무가 아일린 크레이머. © AFP=뉴스1>


반짝이는 드레스를 입은 백발의 할머니가 무대 위에서 한 마리의 나비가 되어 춤을 춘다. 백발에 주름이 무색하게 할머니의 동작은 부드럽고 할머니의 자태는 푸른 조명 아래 아름답게 빛난다.

그녀의 이름은 아일린 크레이머. 지난 3월 100살을 맞은 크레이머는 호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는 현역 안무가다.

크레이머는 남들보다 늦은 24살의 나이에 처음 무대에 섰다. 나치 독일을 피해 비엔나에서 시드니로 망명해 온 1세대 현대무용가 거트루드 보덴비저가 이끈 발레단에서 실력을 쌓으며 재능을 키웠다.

그녀는 11일(현지시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첫 무대 위에서 "자유를 느꼈다"고 회상했다. 크레이머는 "무용 공연은 결코 속박이 없는 야생의 몸짓이 아니었다. 하지만 무용 동작은 맞춤옷처럼 나에게 딱 맞았다"고 말했다.

크레이머는 보덴비저 발레단에서 배운 나긋나긋한 움직임과 그녀 자신의 풍부한 몸동작에 대한 애정이 이후 70여년 간 안무가로 살아가는 원동력이었다고 봤다.

크레이머는 "여전히 매일 아침 침대에서 일어나면 발레 연습을 한다"며 "한쪽 시력을 잃었기 때문에 발레에서 익힌 균형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호주의 100세 안무가 아일린 크레이머. © AFP=뉴스1

이후 크레이머는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 인도 등을 거치며 공연을 이어 나갔다. 뉴욕에 정착했던 그녀는 두 파트너를 잃고서 '뭐든지 다시 할 수 있는' 99살의 나이에 고향 땅 호주로 돌아왔다.

귀국은 안무가로서 크레이머의 인생에 새로운 장을 열어줬다. 호주로 돌아온 크레이머는 세 뮤직비디오에서 안무가로 활약했으며 최근에는 직접 안무 기획과 의상 디자인에도 참여한 작품 '더 얼리 원스(The Early Ones)'도 공연했다.

한편 그녀는 100살의 나이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다.

크레이머는 "사람들은 내게 '저도 당신처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그러면 나는 단지 '그렇다면 하세요'(Well, do it)라고 답한다"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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