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틴 루터 킹 평화시위 중 봉변…50만달러 배상요구
시애틀에서 열린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최루액에 맞았던 고등학교 교사가 시를 상대로 50만 달러의 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시애틀 가필드 고등학교의 역사 교사인 제시 해고피안(사진)은 지난 19일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열린 ‘MLK 데이’ 시위에 참가해 연설한후 시위대와 함께 평화적인 행진을 벌였다.
사우스 레이크 유니언에 도착한 해고피안은 2살된 아들의 생일을 기념하기위해 시위대에서 빠져 나와 부인에게 전화를 걸던 중 이 지역 경비를 맡았던 경찰관으로부터 갑자기 최루액 세례를 받았다.
이 장면은 당시 한 시민에 의해 동영상으로 녹화됐고 해고피안 교사의 변호사는 이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또 다른 동영상에는 한 여자 경찰관이 도로를 걸어가는 시위대에게 최루액분사기를 발사했고 당시 전화를 걸고 있던 해고피안 교사가 최루액에 맞는 장면이 녹화됐다.
해고피안의 변호사인 제임스 바이블은 “해고피안은 최루액을 맞을 만한행동을 하지 않았고 분사기 발사를 유발할 자극도 없었다”며 “해당경찰관의 행동은 언론의 자유를 억압한 행위”라고 규탄했다.
시애틀 경찰국은 이날 경찰관들이 시위대에 발사한 총 6차례의 최루액분사기 사용이 정당한 것인지 여부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