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경찰, 백인
여경관의 흑인노인 체포에 사과
골프채를 지팡이 삼아 산책하던 70세 흑인 남성을 백인여성인 순찰경관이 ‘무기로 사용될 수 있는 물건 소지’ 혐의로 체포한 데 대해 캐슬린 오툴
경찰국장(사진)이 공식 사과했다.
오툴 국장은 작년 7월
캐피털 힐에서 발생한 이 사건의 정당성 여부와 함께 해당 여경관이 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 올린 흑인비하 글도 조사하도록 경찰국 내사 팀에 지시했다.
경찰국에 따르면 작년 7월 9일 캐피털 힐 주민인 윌리엄 윈게이트가 10마일 걷기 일상운동을
하다가 교차로에서 신호를 기다리던 중 순찰차를 몰고 지나가던 신시아 휘틀래치 경관이 차를 되돌려 그에게 온 후 “골프채를 땅에 내려놓으라”고 명령했다.
윈게이트가 이를 거부하고 “다른 경관을 불러달라”고 요청했지만
지원 나온 경관은 그를 위험행동 및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해 구치소에 수감했다.
휘틀래치 경관은 윈게이트가 순찰차를 향해 골프채를 휘둘렀고, 스톱 사인판을 내려쳤다며 그가 골프채를 흉기로 사용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속했다고 주장했다.
육군에서 30년간
복무하고 제대 후 킹 카운티 메트로버스 운전사로 일하다가 은퇴한 윈게이트는 집행유예 선고를 받는 조건으로 자신의 범죄혐의를 시인했다.
하지만 이 지역의 돈 메이슨 전 주 하원의원이 최근 시 검찰국에 진정서를 제출하고 윈게이트는 전과기록이
전혀 없는 모범시민이라며 “휘틀래치 경관이 그의 골프채에 맞을 것을 두려워해 그를 총격 살해 하지 않은 것이 천만다행”이라고 비아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