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행사 참석한 마샨 린치 5분만에 퇴장
NFL, 린치가 쓰고 나온 모자 등에 벌금 검토
시애틀 시혹스의 러닝백 마샨 린치가 수퍼보울에 앞서 열리는 미디어 행사에NFL 의무규정에 따라 참석하긴 했지만 기자들의 질문에 획일적인 답변만 한 후 5분만에
퇴장했다.
지난 27일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린치는 지정 좌석에 앉은 후 기자들이
수퍼보울과 관련해 질문을 퍼붓자 “나는 벌금을 받지 않으려고 참석했을 뿐”이라는 말만 되풀이한 후 행사장을 떠났다.
미디어 행사가 열리기 전 세간의 관심은 NFL과 꾸준히 마찰을 빚어온
린치가 기자회견장에 모습을 드러낼지 여부에 쏠렸다. NFL은 린치가 미디어 데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5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으름짱을 놨었다.
린치는 정규시즌에도 두 차례 경기 후 열리는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아 10만
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터치다운을 성공시킨 후 자신의 주요 신체부위를 잡고 넘어지는 터치다운 세리머니를 벌여 또다시 3만 달러의 벌금을 받았다.
이날 린치가 솔직하게 대답한 후 회견장을 떠난 데 대해 NFL이 ‘괘씸죄’를 적용해 또 다시 벌금을 부과할 것이라는 추측이 제기됐다.
린치는 이날 미디어 데이 행사에 자신의 별명인 ‘비스트모드’가 새겨진 모자와 선글래스를 쓰고 참석했는데 NFL은 리그가 승인하지
않은 제품을 착용한 린치에게 수퍼보울이 끝난 후 벌금부과 여부를 통보할 예정이다.
린치는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자선재단을 위한 모금 방법으로 모자, 셔츠, 선글래스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NFL은 리그가 승인하지 않는 제품을 홍보하는 행위를 금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