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실시한 현황조사에서 3,722명
킹카운티의 노숙자수가 대폭 증가해 당국의 우려를 낳고 있다.
노숙자 지원 단체인 '시애틀/킹카운티 노숙 연맹(SKCCH)'이 지난 23일 저녁 실시한 노숙자 현황 조사에서 킹카운티의 노숙자는 3,7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무려 21%나 증가한 수치다.
이날 SKCCH는 수백명의 자원 봉사자들을 아번, 벨뷰, 바슬 등 카운티내 39개 도시에서 노숙자 현황을 조사했다.
노숙자 가운데 993명은 남성, 230여명은 여성으로 드러났고 나머지는 성별을 확인할 수 없었다. 1,138명의 노숙자가 차량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SKCCH의 앨리슨 아이싱어 디렉터는 "이번 조사에서 3,722명이 노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노숙자들이 현황 조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을 고려할 경우 실제로는 이 보다 훨씬 많은 노숙자들이 마땅한 거주처 없이 생활하고 있을 것"이라며 "저렴한 거주공간 부족, 가난, 실업률, 가정폭력, 마약 중독 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