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집값상승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
시애틀∙이스트사이드는 2007년 최고 활황수준 회복
페더럴웨이∙켄트∙아번 등 남부지역은 아직 20% 미달
시애틀 지역의 집값이 경기침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지만 킹 카운티 남부 지역에서는 회복세가 여전히 거북이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팅 서비스 NMLS에 따르면 지난해 페더럴웨이, 디모인, 뷰리엔 등 킹 카운티 남서부 지역에서 거래된 주택의 중간
가격은 26만 달러, 아번,
켄트, 메이플밸리, 렌튼 등 남동부지역에서는 30만 2,000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이는 중간 주택가격이 2007년의 최고 호황기 수준을 넘어선 시애틀(49만 8,000달러)과 이스트사이드(62만 7,000달러)에 비해 큰 격차를 보인다.
NMLS는 지난해 킹 카운티 남부지역의 집값 상숭폭은 카운티 전역의
평균 상승폭인 6%보다 높은 10%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집값은 2007년 대비 여전히 20% 정도 빠져 다른 지역보다 회복세가 느리다고 NMLS는 지적했다.
지난해 지역별 주택 중간가격은 스카이웨이가 26만 달러로 2007년 대비 26%나 빠졌다. 뷰리엔도 26만달러로 전년 대비 10% 이상 올랐지만 2007년에 비하면 24%나 미달됐다.
켄트(27만 4,700달러)는 24%, 25만 디모인(1,950달러)은 22% 각각 빠졌다. 이넘클러(26만 5,000달러)와
아번 (27만 1,353달러)도 각각 20%, 17% 정도씩 더 올라야만 2007년 수준으로 회복될 수 있다.
킹 카운티 남부 지역의 집값 상승세가 이처럼 더딘 이유는 주택 구매자들이 출퇴근 시간에 교통정체로 인한 시간
낭비를 피하기 위해 일자리가 집중돼 있는 다운타운이나 이스트사이드 지역에 인접한 도시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예를 들어 웨스트 벨뷰의 경우 지난해 거래됐던 주택의 중간가격이 145만달러까지
치솟았고 머서 아일랜드도 110만 달러의 중간가격을 나타냈다.
킹 카운티 남부지역 주택소유주들은 집값 회복이 느린데 실망이지만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는 집을 아직도 비교적
싼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킹-피어스-스노호미시
카운티에서만 총 222억 달러에 달하는 주택거래가 이뤄졌는데 이는 전년 대비 9% 증가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