팽팽한 접전 예상…셔먼과 토마스의 부상회복이 관건
하프타임엔 케이티 페리 공연
올 시즌 미국 프로풋볼(NFL) 챔피언을 결정짓는 수퍼볼 경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지난해 우승팀 시애틀 시혹스와 현역 노장스타 톰 브레이디(38)가 이끄는 뉴 잉글랜드 패트리어츠의 경기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창과 방패’의 팽팽한 접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팀은 각각 AFC와 NFC에서 1번
시드를 배정 받아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시혹스는 지난해 창단 이후 첫 수퍼볼 우승에 이어 올 시즌에도
‘비스트 모드’라는 별명과 함께 괴물같은 힘으로 상대의 수비수를
뚫고 전진을 기록하는 러닝백 마샨 린치, 프로 2년차인 쿼터백
러셀 윌슨의 활약으로 ‘수퍼볼 2연패’의 위업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시혹스의 수퍼볼 승리는 공격보다
수비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시혹스의 수비는 올 시즌 NFL
32개 구단 중 최고의 ‘철통수비’를 자랑한다. 특히 상대방의 패스 공격을 차단하는 코너백과 세이프티는 매 경기마다 상대 쿼터백을 괴롭히며 경기의 흐름을 바꿔와
역대 최고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18일 열린 경기에서
수비진의 핵심 선수인 세이프티 얼 토마스와 코너백 리차드 셔먼이 부상 당해 이들의 회복 상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셔먼과 토마스는 “절대로 수퍼볼에 빠지지 않을 것”이라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들이 제 몫을 해 NFL 최고의 ‘방패’임을 증명할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
패트리어츠는 막강한 공격력으로 AFC 결승에서 인디애나폴리스 콜츠를 45대7로 대파했다. 터치다운 패스를 3개
성공시킨 쿼터백 브레이디의 활약이 돋보였다.
브레이디와 환상의 호흡으로 올 시즌 12개의 터치다운을 찍은 타이트엔드 롭 그롱코스키가 시혹스의 철통 수비진 뚫을 수 있느냐에 승패가 갈릴 것으로
전망된다.
스포츠 전문 매거진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지난 22일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시애틀의 방패가 뉴 잉글랜드의 창을 24대 23으로
제압하고 2연패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 반면 풋볼 전문 프리랜스 기자인 앤디 비노잇은 막강한 공격력의
뉴 잉글랜드가 시애틀을 23대 17로 제압해 10년 만에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수퍼볼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하프타임 공연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1993년 마이클 잭슨 이래 롤링스톤스, 비욘세 등 당대 최고의 가수들이 섰던 하프타임
무대는 올해엔 팝가수 케이티 페리가 장식한다. 경기 전 불리는 미국 국가는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의 OST를
불러 스타덤에 오른 이디나 멘젤이 부른다.
매년 최고가격이
경신되는 TV광고료도 이번 경기의 관심거리다. 올해 주관
방송사인 NBC는 30초당 광고료로 450만달러를 책정했다. 이는 지난해보다 12.5%, 10여년 전보단 75%가량 오른 금액이다.
비싼 가격에도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 렉서스 등 세계 유수 기업들은 수퍼볼 광고를 내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수퍼볼 광고가 실제 광고단가보다 훨씬 높은 1000만 달러의 광고 효과를
내는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