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 조류독감
차단 위해 철새 경로 감시
오리건주의 야생 오리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검출돼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주 야생보호국은 지난달 20일 유진 외곽의 펀 릿지 야생
보호지에서 사냥된 청둥오리를 검사한 결과 H5N2형 AI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H5N2는 조류에 심각한 질병을 일으키고 죽음에 이르게 할 수 있는 병원체이지만
인체 감염 사례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이번 청둥오리에서 확인된 AI는 다른 종류의 철새를 통해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달 오리건 남부 도시 윈스턴 지역에서 100여 마리의 서아프리카 뿔 닭과 일반 닭들이 감염된 AI와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지만 당시에 발견된 AI는 H5N8로
다른데다가 H5N2는 유럽과 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됐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같은 기간 북서부 워싱턴주의 고방오리에서 발견된 AI와 같은
종류이다.
전문가들은 만약 철새들이 AI에 감염됐다면 이들의 경로를
따라 오리건 지역은 물론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우려하고 철새들로부터 닭이나 오리 등 가금류가 접촉할 수 있는 기회를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야생보호국은 철새들에 의한 AI 전파 조기감지를 위해
이들의 이동경로를 지속적으로 파악, 방역당국과
함께 이들 지역의 예찰 활동과 검사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