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프 솔로(왼쪽)와 남편 제레미 스티븐스>
솔로는 남편 음주운전 방조 및 경찰관과 마찰 관련 징계받아
지난해 6월 이부 언니와 조카를 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피해자들의 증언 거부로 1주일
전 가정폭력 혐의가 기각됐던 미국 여자축구 국가대표 골키퍼인 호프 솔로(34ㆍ시애틀 레인FC)의 남편이 음주운전으로 체포됐다.
연예전문 매체 ‘TMZ’에 따르면 워싱턴대학(UW) 풋볼팀에서
활약하고 시애틀 시혹스에서도 선수생활을 했던 제레미 스티븐스가 지난 19일 오전 LA 맨하탄 비치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스티븐스는 경찰의 음주측정을 거부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혈액 검사를 받은 후 경찰에 체포돼 5,000달러의
보석금을 책정받고 구치소에 수감됐다.
당시 차 안에는 호프 솔로도 함께 있었는데 남편 스티븐스가 체포되면서 경찰관들의 지시에 불응하는 등 문제를 일으켜 난폭행위 혐의로
체포될 뻔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올림피아 인근의 레이시에서 태어나 리버릿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스티븐스는 고등학교 재학 당시에도 마약소지 혐의와 폭행 혐의로 체포된
바 있고 UW 재학 당시였던 2000년에는 뺑소니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또 같은 해 UW 여학생을 성폭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지만 경찰이 증거 불충분으로 기소를
유예했었다. 지난 2007년에는 시혹스에서 선수 생활을 하던
중 애리조나에서 음주운전으로 적발돼 30일 실형을 선고 받았고 NFL로부터 1경기 출전금지 처분을 받은 바 있다.
2012년 11월에는 솔로와의 결혼을 하루 앞두고 가정폭력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 미국축구연맹(USSF)는 솔로에 대해 30일간 국가대표팀
자격 정지 명령을 내렸다. 솔로가 국가대표 선수로 복귀하기 위해서는 연맹과 질 엘리스 감독의 승인이
있어야 가능하게 됐다.
솔로는
남편의 음주운전 방조 혐의와 남편이 체포되는 과정에서 경찰관과 마찰을 일으킨 혐의로 징계를 받게 됐다.
엘리스
감독은 “현재 대표팀 캠프가 진행 중인데, 솔로가 팀과 동료에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와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며 “우리는 그녀가 팀에서 물러나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솔로도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공식성명을 냈다. 그는 “나는 연맹의 결정을 존중하고 동의한다.
동료와 코치, 팬들에게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 몇
개월 동안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휴식을 취하고 돌아와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 같다”며 실수에 대해 반성했다.
솔로는 지난 2000년부터 대표팀 골키퍼로 활약했다. 총 159경기에 출전했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는 캐나다 여자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