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시애틀 상징물…해체 작업에만 50만달러 예상
앤더슨
일부 고철 기아차에 제공할 뜻 밝혀
한때
시애틀을 상징했던 명물 페리 ‘칼라칼라(Kalakala)’ 호가
고철로 해체된다.
선체 길이가 276피트인 ‘칼라칼라’는 지난 1935년 워싱턴주 페리 시스템에 포함돼 32년간 퓨짓 사운드를 누빈 후 노후화돼 1967년 운항이 중단됐다. 이 페리는 그 후 알래스카주로 올라가 생선 가공선으로 탈바꿈했고, 1998년
다시 시애틀로 내려온 후 시애틀 항과 니아베이를 거쳐 2004년부터 타코마항의 힐레보 워터웨이에 정박돼
왔다.
지난
2012년 이 페리의 소유권을 인수한 칼 앤더슨은 지금까지 약 50만
달러를 들여 페리의 복원을 추진했지만 더 이상 투자가 바람직하지 않다고 결론, 이를 고철로 해체하기로
결정했다.
앤더슨은
해체된 칼라칼라의 고철덩어리 값어치가 얼마나 될 지 모르지만 해체 작업에만도 50만 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칼라칼라는
시애틀을 상징하는 스페이스 니들이 세워지기 이전에 퓨짓 사운드를 상징했던 이정표로 엽서에도 등장하며 인기를 모았었다.
한편
칼 앤더슨은 최근 기아자동차 미국 본사에 편지를 보내 기아에서 고철을 활용해 ‘기아 칼라칼라’라는 이름의 세도나 한정판을 생산한다면 2,000톤 가량의 철재를
기증하겠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기아에서 ‘칼라칼라’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공식
라이센스도 허용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앤더슨은 대신 프로토 타입 모델을 보내주거나 첫 생산품을 타코마에
소재한 자동차박물관(LeMay-America’s Car Museum)에
보내줄 것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