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사진 그대로 유지하며 동물단체 공격 나서
자신의
장애 아들이 집에 있는 개를 학대하는 듯한 사진을 올려 비난을 샀던 새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가 사진을 내리기 보다는 동물보호단체 등을 반박하며
대응에 나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4일 “내 아들 트리그는 최소한 개를 먹지는
않았다”며 “PETA가 이중적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고 반격했다.
페일린
전 주지사는 “방송인 엘런 드제네러스가 지난해 자신이 진행하는 쇼 페이스북에 비슷한 사진을 올렸을 때,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과거에 죽은 개고기를 먹어봤다는 경험을 털어놓았을 때는 PETA가 한마디 비난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1995년 출간한 자서전 ‘내 아버지로부터의 꿈’(Dream From My Father)에서 인도네시아 거주 시절 개고기에 접하게 된 경험을 소개한 적이 있다.
앞서 페일린
전 주지사는 지난 1일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6살 된 아들
트리그가 부엌 싱크대 앞에서 검은 색의 래브라도 종 개의 등을 밟고 서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녀는
사진설명으로 “설거지를 도와주기로 한 트리그가 ‘게으른 개’를 자신의 디딤돌로 삼았다. 2015년에는 그 앞에 놓인 모든 장애물이
디딤돌이 되길 소망한다”고 적었다.
이에 대해
세계적 동물권익단체인 ‘동물에 대한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은 3일 성명을 내고 페일린을 “아주 이상하고 냉혹한 여성”이라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또 “개에
대한 동정심이라고는 조금도 없이 이런 사진을 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450만명의 페이스북 친구를 가지고 있는 페일린의 이번 사태에
대해서는 동물 학대를 멈추라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누리꾼은“아무리 말 못하는 동물이라 하더라도 한 생명을 맘대로 밟고 올라서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자신을 조련사라고 밝힌 누리꾼 역시 “개 척추에 무리가 가는 행동이었다”며 “(페일린은) 개를
딛고 선 아들을 자랑스러워할게 아니라 주의를 줬어야 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