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 절반이 “경제상황 작년과 변화 없다”
49%는 ‘올해 경제 나아질 전망’
지난 2014년 미국 주식시장이 사상 최고로 치솟고 부동산
시장도 불황 이전으로 완전 회복됐지만 한인경제는 여전히 힘든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소수민족 특성상
소규모 자영업 분야에 많이 종사하고 있는 한인들이 쉽지 않은 경제상황을 겪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한국일보와 시애틀N이 공동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2014년 생활이나 수입이 전년도보다
나아졌는가’라는 질문에 절반 정도인 49.3%가 ‘변화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29.5%가 ‘더
나빠졌다’고 답했고, 나머지 21.2%는 ‘좋아졌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는 ‘나빠졌다’는 비율이 26.7%였던 것에 비해 경기상황이 더 악화했다고 답한
비율이 더 늘어난 셈이다. ‘좋아졌다’고 답한 비율은 지난해의 21.0%와 거의 변동이 없고 ‘변화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비율은 다소 줄어들었다.
한인들의 답변 특성상 경기상황이 다소 나아졌어도 눈에 띄게 좋아지지 않으면 ‘변화가 없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하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한인들이 확실하게
경기회복을 실감하고 있지 못함을 보여준다.
‘경기상황이 좋아졌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53.8%는 수입이 ‘10% 이하로 늘었다’고 답했고, ‘경기 상황이 더 나빠졌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가장 많은 52.6%가 2014년 한 해 동안 전년도에 비해 ‘10~20% 정도 수입이 감소했다’고 답했다.
올해 경기상황에 대한 기대는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9.1%가 ‘올해 경기상황이 나아질 것’이라고 기대했으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응답도 41.8%에 달했다.
‘더 나빠질 것’이라는 답은 9.1%에 그쳤다.
개인마다 이민 역사가 다르고 환경이 천차만별이지만 이민 왔을 당시와 현재 상황을 비교하는 설문조사에서는
‘살기가 더 좋아졌다’는 비율과 ‘나빠졌다’는 비율이 엇비슷했다. ‘좋아졌다’는 비율은 48.1%였고, ‘나빠졌다’는 비율은 42.6%에 달했으며9.3%는 ‘변화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