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케어나 보험사에 깎일 것 감안해 부풀려 책정
“사전 파악 도움 되지만 병원 간 비교는 무의미”
야키마 리저널 메디컬센터의 척추수술 치료비는 시애틀의 버지니아
메이슨 메디컬센터(사진)보다 3배나 많은 4만6,000달러에 달한다. 퓨알럽의 굿사마리탄 병원에서 무릎관절 대체수술을
받으면 웨나치 밸리 병원보다 4배나 많은 9만2,000달러를 내게 된다.
워싱턴주 병원 중 심장마비 치료비가 가장 낮은 곳은 2만298달러, 가장 높은
곳은 그 4배를 요구한다. 전체 워싱턴주 병원의 심장마비
평균 치료비는 1만6,896달러이지만 메디케어 당국이 병원에
지불하는 평균 환급액은 5분의1 정도인 3,791달러이다.
비영리기관으로 워싱턴주 각급 병원의 의료수준과 치료비 등을
추적하는 워싱턴주 보건연맹(WHA)은 연방정부의 2011~2012년
메디케어 자료를 근거로 워싱턴주 병원들이 당국에 신청한 의료수가와 실제로 당국이 이들에 지불한 환급액을 비교 분석했다.
WHA 보고서는 메디케어 당국이 병원에 환급하는 치료비는 애당초
병원이 신청한 액수보다 엄청나게 적다며 그 이유는 당국이 사전에 자체적으로 조정한 산출방식으로 환급액을 정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거의 모든 치료종목이
이에 해당된다고 덧붙였다.
메디케어 당국뿐 아니라 일반 보험회사들도 병원 측이 요구한
치료비를 협상을 통해 대폭 줄여서 지급한다. 하지만 보험이 없거나 보험이 커버하지 않는 부문의 치료를
받은 환자는 병원 측이 요구하는 치료비를 고스란히 내게 된다고 WHA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보험회사들은 ‘오바마 케어’가 시행된 뒤 지출절감을
위해 병원이나 의사들이 제한된 보험 상품을 제시하기 일쑤다. 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중간급 병원 중 70%가 의사 및 병원의 선택 폭이 좁은 보험 상품을 보험 거래소에 등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WHA 보고서는 환자들이 치료받기 전에 해당병원의 진료수가를 미리
파악해두면 퇴원할 때 진료비 청구서의 충격을 덜 수 있다고 밝히고, “하지만 병원들이 의료수가를 수시로
변경하기 때문에 병원 간의 진료비를 비교하는 것은 전문가들도 어렵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