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 헬렌스 고교생들
이웃 초등학교로 긴급 대피
물품 보관함에 넣다가 다른 학생에 발각돼
세인트 헬렌스 고등학교의 한 재학생이 폭발물 소지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주 경찰국은 이 학교의 16세 남학생이 손으로 만든 폭탄을
소지한 혐의로 지난달 26일 검거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오전 이 학생의 물품 보관함을 수색한 결과 사제폭탄이 발견됐다며 “소형 폭탄이지만 사람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위력을 갖춘 것”이라고
말했다. 다행히 추가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세일럼 경찰국에서 출동한 폭발물 전담 팀이 이를 해체했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교사들의 지휘를 받으며 근처 콜럼비아시티 초등학교로 스쿨버스를
타고 대피했다.
문제의 학생은 사제 폭탄 소지 혐의 및 불법 폭발물 제조 등의 혐의로 기소됐으며 미성년자임에도 성인
법정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경찰은 이 학생이 자기 개인 물품 보관함에 폭탄을 넣는 모습을 목격한 다른 학생이 교감에게 알린
뒤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사건으로 충격 받은 학생들은 “학교에 있는
것이 솔직히 두렵고 등교하기가 겁난다”며 불안해 하고 있는 가운데 학교와 교육구는 앞으로 학생들과 교직원의
안전을 위해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