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치 라이트 퍼레이드’서
풍물, 탈춤으로 인기 몰이
시애틀한인회 70여명 팀 올해는36번째로 출발
흥겨운 한국의 전통풍물 리듬이 시애틀 다운타운을 압도했다.
서북미 최대축제인 시페어의 하이라이트로 지난 26일 밤 시애틀 센터에서
세이프코 필드까지 펼쳐진 제 65회 ‘토치 라이트 퍼레이드’에 시애틀 한인회(회장 홍윤선)가
구성한 70여명의 연합 풍물단은 다른 참가 팀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한국의 전통소리로 연도의 관중들을
즐겁게 했다.
한국에서 온 조진국 신명 풍물예술단 대표의 지도를 받은 만성사물 놀이(단장
황의선), 전통예술단 울림(단장 김수아), 호산나 선교단(단장 이미화) 및
한인회 회원들로 구성된 한인회 팀은 예년보다 매우 빠른 39번째로 퍼레이드에 입장, 시애틀 센터를 출발해 4가를 거쳐 세이프코 필드까지 행진하면서 신나는
풍물의 리듬을 연출했다.
이날 시애틀 센터를 찾은 시민들은 연합 풍물단이 퍼레이드 출발에 앞서 리허설을 하며 만들어내는 멋진 한국의 소리에
맞춰 덩실덩실 춤을 추기도 했다. 꽹과리, 징, 장구, 북 등 농악연주의 4물이
동원되는 풍물은 그 리듬이 시끄러운 듯 하면서도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 내며 어깨가 저절로 들썩일 정도로 신나고 즐거운 소리라는 평가를 받았다.
연합 풍물단과 함께 워싱턴대학(UW)의 한인 재학생 10여명은 가면을 쓴 채 탈춤을 선보여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홍윤선 회장은 “한국의 소리와 재미있고 긍정적인 한국의 이미지를 주류사회에
선보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앞으로는 젊은 1.5세와 2세들의 참여를 더 이끌어내 우수한 한국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기회를 계속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시애틀 한인회는 또 워싱턴주 5개 지역 한인회의 이름이 적힌 5개의 커다란 깃발을 행렬에 참여시켜 한인사회의 화합도 상징했다.
한편 이날 토치 라이트 퍼레이드를 선도한 오픈카에는 지난 6월 브라질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서 미국 대표팀 선수로 맹활약한 시애틀 사운더스 FC 소속의 클린트 뎀시와 디안드레
예들린이 그랜드 마샬로 탑승해 연도 관람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