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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이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윤명숙 시인] 푸릇한 잔디에



仁塘 윤명숙 시인
 

푸릇한 잔디에

 
 
푸릇한 잔디 위에
화려한 꿈을 안고
곱게 피어나 임과 함께
아름다운 새소리에 미소 지으며
 
저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
다람쥐와 산 토끼도
호숫가의 남생이와 오리들
함께 부른 그리운 노래
 
하나 둘, 이별의 꽃 이파리
푸른 잔디에 수를 놓으며
임의 그 사랑에 행복했노라고
부활의 소망으로 입을 맞추네.
 
 
<해설>
 
현대인의 삶은 도시의 문화 속에서 이성과 지성으로 현실에 대응하며 살아가는 사회학적 특성을 보인다. 기계화되고 상업적인 환경에서 사람들은 친밀감과 자연과의 소통부재 속에 불안 초조, 그리고 소외감으로 살아간다. 그러나 인용된 작품 속에서 작가는 부드러운 감성으로 인간ㆍ자연ㆍ신과의 따뜻한 사랑으로 현실세계를 에덴동산화한다. 시적 화자는 한 송이 풀꽃으로 “푸른 잔디 위에/화려한 꿈을 안고/ 곱게 피어나 임과 함께/ 미소”를 짓는다. 그는 “파란 하늘을 바라보며/다람쥐와 산 토끼” “남생이와 오리들과 함께 노래를 부른다. 자연 만물이 그의 친구요 같은 가족이다. “하늘은 곧 그가 숭앙하는 종교적 절대자의 성소이고 본향이다. 그러므로 그의 노래는 찬송이요 찬양인 것이다. 시간이 다하여 지상과 이별하는 꽃 이파리푸른 잔디에 수를 놓으며/ 임의 그 사랑에 행복했노라고그리고 부활의 소망으로 입을 맞추네라 하여 깊은 기독교적 신심을 표출한다. 중요한 이미지인 은 작가의 배우자인 동시에 신의 이중적 형상을 보인다. 결론적으로 작가는 인간적 사랑과 신앙적 사랑으로 현실세계를 낙원으로 복원하는 시적 주제와 모티브를 구축한 공고한 신앙시를 창조하여 독자들의 닫힌 가슴을 열고 시선을 하늘로 향하게 하고 있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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