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카운티 검찰, SPU 총격 용의자 이바라 일기 공개
"신이 나를 배시한 것처럼 그들도 배신했다" 분노 드러내
시애틀 퍼시픽 대학(SPU) 총격사건 용의자 애론 이바라(사진)의 심정이
그대로 드러난 일기장이 공개됐다.
사건 발생 1주일여 전부터 총격 사건 당일 오전까지 이바라가 쓴 일기에는
분노와 저주가 가득 차 있었다.
이바라는 5월 27일 일기에서
“신이 나를 배신한 것처럼 그들도 배신했다”며 “이번주 말 또는 내주 초쯤 내가 인류와 미국 및 세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알려주게 될 것”이라며 총격 사건을 암시했다.
지난 22일 킹 카운티 검찰의 요청으로 공개된 7쪽 분량의 일기에는 왜 이바라가 다른 대학이 아닌 SPU를 총격
범행장소로 선택했는지도 적혀 있었다.
이바라는 6월 2일 일기에서
풀만의 워싱턴주립대학(WSU)와 이스턴 워싱턴대학(EWU)를
공격하는 것을 생각해 봤으나 부모가 수상하게 여길 것 같아 생각을 바꾼 것으로 밝혀졌다.
이바라는 “워싱턴대학(UW)과
시애틀대학(SU)도 대상으로 생각했으나 두 대학은 시애틀을 상징하는 대학으로 내가 살았던 도시의 대학을
공격하고 싶지 않다”며 “잘 알지 못하는 SPU 대학을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적었다.
사건 당일 오전에는 “나의 행동에 대한 용서를 구하지 않는다”며 “나의 행동으로 일부는 천국에 가게될 것이고 나와 같은 죄인은
지옥에서 만나게 될 것”이라며 범행이 임박했음을 적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