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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한인여성 암수술ㆍ간이식 딛고 마라톤 완주



<매기 김(왼쪽)씨가 지난 2011년 시애틀 락앤롤 하프마라톤을 완주한 뒤 친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LifeCenter Northwest>


하프마라톤 5차례 완주해 암환자의 희망

 
시애틀 40대 한인 여성이 종양제거 수술과 두 차례에 걸친 간이식을 극복하고 하프 마라톤을 모두 5차례나 완주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시애틀에서 17년째 살고 있으면서 북키퍼와 뮤지션으로 활동하고 있는 한인 매기 김씨(43).

1970년대 어린 시절 한국에서 가족이민을 왔고 아이오와에서 교수를 하는 부모 밑에서 자란 그녀는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을 즐겼다. 그러던 김씨가 간암 판정을 받은 것은 그녀의 나이 38세 때인 지난 2008년 시애틀에 살 때였다

열심히 일하고 음악을 연주하고 가족, 친구들과 여행도 하며 야외활동을 즐기던 그녀에게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다.

당시 의사는 그녀에게 두 가지 선택을 강요했다. 종양 제거수술 혹은 간이식이었다.

김씨는그 때까지 살면서 스스로 아주 건강하다고 생각했는데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 두 가지 선택이 있음에도 너무나 두렵기만 했다당시 내 주위에는 이식을 한 사람이 없어 종양제거 수술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고했다.

다행히 수술은 무사히 끝났고 만일의 경우 종양이 다시 자랄 수도 있다는 의사의 주의를 받았지만 자신과는 무관하리라 생각했다. 그러나 두 달 후 MRI 결과 다른 종양이 보였고간이식만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남았다.

김씨는그 당시 오빠가 죽은 지 2년 남짓 되었기에 부모님은 아직 슬픔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었고 그래서 아프다는 사실을 알릴 수 없었고 도움을 청할 수도 없었다간이식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기다리던 시간들은 정말 지옥 같았다고 회고했다.

그 악몽 같던 순간들을 이겨내기 위해 그녀는 닥치는 대로 일하며 정신적, 육체적, 감정적 소모를 줄여갔다. 드디어 몇 달 후 간이식 수술을 받았고 회복이 빠르다 싶었으나 수술 이틀째 간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삶이 얼마 남지 않은 것이다.

워싱턴대학(UW) 병원 의료진은 또 다시 대기자 명단에 그녀의 이름을 올려야 했고 1주일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 간이식 수술의 기회가 찾아왔다. 두 명의 기증자가 있어 그녀는 새로운 생명을 얻게 된 것이다.

김씨는그 누구보다 두 기증자의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하루하루를 최선을 다하고 있다하프 마라톤에 도전한 것도 더 많은 사람들이 장기기증을 하고 나처럼 생명을 찾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부탁인 셈이다고 강조했다

현재 김씨는 UW 병원에서 환자 자문역으로 자원봉사를 해오고 있으며 장기조달 기관 라이프센터 노스웨스트(LCNW)에서 커뮤니티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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