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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코 필드 ‘스코어보드’ 명물이 되다



현재도 수동으로 사람이 떼었다 붙였다
지난달 27일 경기선 숫자 거꾸로 해프닝

 
모든 것이 자동으로 바뀐 요즘에는 오히려 낡은 것이 명물이 되기도 하는 모양이다.

미국 최고의 명문 구장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시애틀 매리너스의 홈구장인 세이프코 필드의 스코어 보드가 바로 명물이 되고 있다.  이유는 바로 현재도 사람이 직접 수동으로 스코어를 바꿔주는 전국 3개의 구장 가운데 하나이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구장마다 첨단 전자 장비로 만든 현대식 전광판들이 각종 정보를 팬 서비스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로 개장 15년을 맞이한 세이프코 필드도 아직도 추억의 수동 스코어보드룰 간직하고 있다. 첨단 전광판과 함께 야구장 외야의 한켠에서 여전히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뒤에 있는 아저씨가 이닝이 바뀔 때마다 '0'부터 '9'까지 준비된 숫자판을 붙였다 뗐다 반복한다.

미국서 가장 오래된 야구장인 보스턴의 펜웨이 파크, 올해 개장 100년을 맞은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도 현재까지 수동 스코어보드를 만날 수 있다. 펜웨이 파크의 명물로 자리잡은 왼쪽 외야 '그린 몬스터'의 한복판 아래쪽에 자리잡은 수동 스코어 보드는 올드 팬들의 향수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때론 숫자판을 잘못 붙이기도 한다. 사람이 하는 일이니 실수가 있고, 그 실수를 너그럽게 웃으며 받아 들인다. 사람 냄새가 물씬 난다.

지난달 27일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린 시애틀 매리너스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경기 도중 7회가 끝났을 때 중간 합계 점수를 알리는 숫자판이 거꾸로 붙었다. 시애틀이 7회말 1점을 얻어 합계 점수가 3점이 됐는데 실수(사진)를 범한 것이다.

그러나 아무도 탓하지 않았다. 거꾸로 붙어 있어도 '3'이고, 바로 붙어 있어도 '3'이다. 그렇게 알고 한번 웃으면 될 뿐이었다.

세이프코 필드는 1999 715일 개장해 다음주면 15살 생일을 맞는다. 총 좌석수는54,097개이고 비가 오면 닫을 수 있는 미국 5개 개폐식 구장 가운데 하나다. 보험사인 세이프코 필드는 20년간 이름을 쓰는 대가로 4,000만 달러를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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