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팀 "심근세포 주입시 72시간 만에 박동 멈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인체 감염시 심장세포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과학전문지 '셀 리포트 메디신' 최신호(6월30일 발간)에 따르면 미국 세다스-시나이 재생의학연구소 연구팀은 "줄기세포 기술로 실험실에서 배양한 심근세포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를 주입한 결과 유전자 발현 변화와 바이러스 증식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주입된 심근세포의 유전자 발현 변화는 이 바이러스를 쫓아내기 위한 세포 내 '방어기제'가 활성화됐다는 뜻이란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그러나 이번 연구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심근세포는 72시간 만에 박동을 멈췄다"고 한다.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연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시 체내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완벽히 재현한 건 아니다"면서도 "심장이 바이러스로부터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그동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의 상당수가 부정맥·심부전·심근염 등 심장 이상 증상을 보여 왔으나, 이 같은 증상이 체내 방어기제가 바이러스에 대항하면서 생긴 염증 반응인지 바이러스가 직접 심근세포 등을 공격하는 데 따른 결과인지는 규명되지 않았었다.이와 관련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줄기세포 유래 심근세포를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는 물질을 식별하는 도구로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부연했다.연구진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세포에 침입하는 경로로 이용되는 것으로 알려진 안지오텐신 전환효소2(ACE2)를 차단하는 항체를 심근세포에 주입한 결과 "바이러스 증식이 둔화됐다"며 "이는 바이러스 작용 기제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코로나19 치료법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