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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생활-김 준] ‘모새골’ 정신



김 준 장로(종교 칼럼니스트)

모새골정신
 
신학교는 아니지만 기독교 정신을 함양시키는 기독교 대학들이 우리나라 서울과 지방에 여러 개 있습니다

그 대학들이 초창기에 유능한 교수들을 확보하기 위하여 전공분야 지도 자격은 물론 좋은 신앙도 갖춘 교수를 구하려는 의욕으로 교회에 잘 출석하는 장로 직분을 가진 사람을 우대한다는 조건을 붙였습니다

그런데 높은 지식과 신앙을 겸비한 교수를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니었고, 혹 그러한 적격자가 있다고 해도 교수직과 교회 장로직을 겸임한다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이유는 교회에서 장로들에게 부과시키는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았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대학들이 교수 채용의 자격 기준을 완화시켰습니다. 즉 장로가 아니라 집사까지도 좋다고. 그러나 그 집사직도 교회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점에서는 장로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집사가 아니라 세례교인까지로 자격 기준을 낮추었습니다.

확실히는 모르지만 지금은 그러한 제한 조건이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학문과 신앙은 별개의 문제이고 또 대학의 본질을 견지하기 위해서 불가피한 결과라고 봐야할 것입니다.

서울 영락교회 당회장으로 시무하던 임영수 목사는 오랫동안 대형교회를 섬기면서 한국교회가 안고 있는 구조적인 모순을 절실히 깨닫고 2003년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송합 3리에 모새골’(모두가 새로워지는 골짜기)이라는 영성 공동체를 설립하였습니다.

그는 한국 교회의 중진들이 교회 운영과 관린, 각종 교회 행사 등에 많은 책임과 의무를 감당하느라 너무 바쁘고 힘들게 교회 생활을 하기 때문에 묵상과 기도와 말씀 탐구와 자성의 기회를 통해서 영적 성장과 자양분 공급을 받지 못하고 있어 그대로 가다 가는 교인들에게 영적 신앙의 모범이 되어야 할 중진들의 영력이 메말라 교회의 중추적인 사명이 퇴색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여 교인들에게 영성교육을 진흥시킬 목적으로 모새골을 창설하였습니다.

그도 대형교회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혜택을 얼마든지 누릴 수 있었지만 그것을 마다하고 목사로서의 최종 목적으로 꼭 해야 할 일을 분명하게 확인하게 되었다면서 그 영성 공동체를 한국 최초로 설립하였던 것입니다. 그는 누구든지 그곳에 와서 주님이 주시는 쉼과 안식을 누리며 새 힘을 얻게 되리라고 확신하였고 그 뜻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 당시 서울 서초교회에서 열린 국민일보 창간 25주년 기념 및 실천신학 대학원 대학교 개교 8주년 기념 컨퍼런스를 마친 후 국민일보 기자는 임영수 목사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소감을 썼습니다.

“……희망의 빛은 눈부셨다. 하마터면 잊혀질 빛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의 빛, 그 빛이었다. 개인과 사회와 교회를 소생시킬 무한한 빛이었다. 그 빛을 재발견하는 시간이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희망은 몰트만 박사의 희망의 신학으로, 은중관 박사의 희망을 여는 교회, 그리고 임영수 목사의 모새골의 미래와 희망으로 각각 모습을 드러냈다.”

교회가 인습과 전통에 따라 무비판적으로 열심히 분주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안 혹시 비본질적인 일에 지나치게 치중한 나머지 정작 고양시켜야 할 교회의 본질인 영성은 퇴색되고 있지는 않는지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그 본질인 영성이 침체되어가는 현실에 대안을 제시하고 실천하는 임영수 목사의 뜻이 희망의 빛으로 평가받았고 실제로 희망의 빛이 되고 있습니다.

시냇가에 심은 나무가 철따라 열매 맺고 그 잎이 마르지 않는 것은 그 나무가 활력과 생명의 근원 속에 뿌리내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교회에서 무슨 일을 하든지 교회의 본질인 영성의 혈맥은 중단없이 흘러야 할 것입니다.

**김 준 장로의 <신앙과 생활>을 추가로 보시려면 아래를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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