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비치서 11세 소녀 숨지고 10살 남동생 소년 극적 구조돼
<사진 왼쪽은 케네스군이 구조되고 있는 모습, 오른쪽은 숨진 채 발견된 머스트리드양>
바닷가 물놀이때 역조 현상 조심해야
태평양 연안인 롱비치 바닷가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남매가 역조에 휩쓸려 11살 누이가 사망하고 10살 남동생은 극적으로 구조됐다. 특히 10살 남자 아이는 파도에 휩쓸려 30분 동안 바다 위에서 허우적대다 극적으로 구조돼 기적이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3일 오후 2시께 치마쿰 지역에서 여행 온 린지 머스트리드(11,사진 오른쪽)양과 남동생인 케네스(10)군이 롱비치 연안에서 물놀이를 즐기던 중 갑자기 역조 현상이 발생, 남매가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다. 역조 현상이란 먼바다의 물이 해변으로 갑자기 몰려왔다 잠시 머물다 다시 바다로 빠져 나가는 현상으로 일정한 흐름으로 오가는 파도와는 약간 다르다.
신고를 받은 구조 당국은 급히 현장으로 출동, 이들 남매의 행방을 수색했고 약 30여분 뒤 바다 수면위에서 허우적 거리고 있던 동생 케네스 군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하지만 린지양의 행방은 끝내 찾지 못했으며 결국 5일 오전 9시30분께 인근 해변에서 산책객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케네스군은 구조대에게 "누나가 파도에 휩쓸린 뒤 백사장 쪽으로 헤엄쳐 가야 한다고 말한 후 사라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