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까르띠에 여성 시계>
여름 휴가철
맞아 한인들 절도피해 잇따라 발생
J씨 까르띠에 시계 등 귀금속 2만달러 털려
페더럴웨이 K씨는 4,000불짜리 산악자전거 잃어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도둑들이 극성을 부리면서 한인들도 잇따라 피해를 입고 있다.
린우드 H마트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인 회사원 J씨는 8일 오후 2시30분께
귀가한 뒤 아파트 출입문이 열려 있고 집 안에 있던 각종 물건이 없어진 사실을 확인했다.
J씨는 “나는
새벽에 출근했고 아내는 8시30분에 출근하면서 분명히 문을
잠그고 갔는데 도둑이 들었다”며 “문을 부수지 않고 열쇠
따위로 열고 침입한 것으로 미뤄 전문 털이범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날 도둑들은 랩탑 컴퓨터를 비롯해 J씨 부부가 결혼식 때 주고
받은 2,000달러상당의 카르띠에 시계와 오메가 시계 등 각종 보석과 루이뷔통 가방 등을 가져갔다.
J씨는 “피해액이
대략 2만달러는 될 것 같다”며 “보험회사에 청구하겠지만 얼마나 보상을 받을 지 모르는데다 컴퓨터 안에 들어있는 각종 자료는 물론이고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결혼식 패물도 모두 잃어버려 너무 속 상한다”고 말했다.
J씨는 “100달러
이상을 들여 일단 출입문 자물쇠를 바꿨지만 도둑들이 쉽게 문을 딸 것으로 보여 앞으로 도둑 걱정이 계속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인들이
밀집해 있는 린우드 얼더우드몰 인근에서는 최근 들어 좀도둑과 날치기들이 끊이지 않고 준동하고 있다.
린우드의
한인 C씨는 지난달 얼더우드 몰 주차장에서 쇼핑을 마치고 차를 탄 뒤 승객석 창문을 두드리며 휴대폰
좀 빌려 쓰자고 요구하는 백인의 이야기를 정확하게 듣기 위해 창문을 반쯤 내렸다. 그 여성은 승객석에
있던 루이뷔통 가방을 날쌔게 들고 달아나 수백 달러의 현금과 각종 신용카드, 스마트폰 등을 도난 당했다.
페더럴웨이의
한인 K씨도 8일 아침 출근하기 위해 나왔다가 차고 앞에
세워놓은 SUV 차량에 매달아 놓은 4,000달러 상당의
산악용 자전거가 도난 당한 사실을 발견했다.
K씨는 “별일
없겠거니 하고 차를 거라지 안에 두지 않고 차고 앞에 세워놓았는데 밤새 도둑이 쇠줄을 끊고 산악용 자전거를 훔쳐갔다”면서 “범인이 오래 전부터 자전거를 노리다가 범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여름 휴가철엔 비어있는 집들이 많아 도둑들이 극성을 부린다면서 절도예방을 위해 문단속을 철저히 하고 이웃과 방범시스템을 갖추는 한편 값나가는 물건
등은 미리 사진을 찍어 두거나 일련번호를 메모해두고, 도둑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해두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찰이 절도 예방수칙으로 ▲의심스러운 사람을 집주위에서 발견할 경우
911 신고를 주저하지 말고 ▲이웃들끼리 지역 방범 시스템을 상의하며 ▲사설 방범회사를 적극 이용하라고 권하고 있다.
또 ▲집안에 개를 키우는
것도 좋은 방법이며 ▲오랫동안 집을 비울때 우편물, 신문관리에
유의하고 ▲문과 창문이 잠겨져 있는지 한 번 더 확인하며 ▲집안 침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다리 등을 쉽게 옮기지 못하도록 고정시켜 놓아야 한다.
▲집주위의 관목 등을 제거해
절도 용의자가 집 근처에 잠입하기 힘든 환경을 조성해야 하며 ▲만약에 대비해 고가의 가전제품들의
일련번호를 적어놓고 ▲경찰이 쉽게 집을 찾을 수 있도록 집주소 숫자가 잘 보이도록 하는 것도 권할만한 방법이라고 경찰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