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구매 고객, 시애틀 산업역사박물관에 일부 기증키로
구입 당시 옷, 모자, 포장봉지, 신문 등도 함께
시애틀에서 처음으로 합법 판매된 마리화나가 시애틀 산업역사박물관(MOHAI)에 전시될 예정이다.
MOHAI는 마리화나 합법판매 첫 날인 지난 8일 시애틀에서 유일하게
문을 연 ‘캐나비스 시티’ 에서 마리화나를 구입한 데보라
그린(65) 여인이 그 마리화나와 당시 입었던 옷, 모자
및 마리화나를 담았던 종이 봉지 등을 박물관에 기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린 여인은 공식 영업 개시일 하루 전인 7일 오후 3시부터
업소 앞에서 의자에 앉아 밤을 새웠고 8일 낮 12시 개장과
함께 ‘O.C 쿠쉬’ 4 그램과 ‘스윗 라파엣’ 4그램 등 8그램의
기호용 마리화나를 160달러에 구매했었다.
그녀는 “시애틀에서 마리화나를 합법 구입한 첫 고객이 되기 위해 하루 전부터 업소 앞에서 기다렸다”며 “구매한 마리화나 중 일부를MOHAI에 기증한다는 뜻을 유서에 남기겠다”고 밝혔었다.
현재 전시물이 400여만 개에 달하는 MOHAI는
그린 여인의 마리화나 구매는 워싱턴주를 다른 주와 차별화하는 역사적인 표본이라며 그녀와 기증문제를 놓고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구매했던 마리화나 일부와 모자, 옷 외에도 ‘캐나비스
시티’의 업주 제임스 래스롭이 서명한 종이 봉지, 그린의
사진과 기사가 실린 시애틀타임스의 1면 등이 전시될 예정이다. ‘캐나비스
시티’도 일부 마리화나 관련 품목을 MOHAI에 기증할 것으로
보인다.
MOHAI는 이 외에도 마리화나 합법화 주민발의안인 I-502와 관련된
물품을 소장하고 있는 주민들의 기증을 기대하고 있다.
MOHAI는 1920~1933년의 금주법(Prohibition) 관련 전시회를 내년 봄 무렵 개최할 예정이라며 이 때 워싱턴주의 마리화나 합법화 과정을
관람객들에게 함께 보여줄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