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프레드 허친슨 연구팀, 기존 가설 오류 밝혀내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습관이 폐경기 이후 여성들의 유방암을 증가한다는 가설이 근거 없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5일 미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애틀에 있는 프레드 허친슨 암연구센터
루 첸 연구원 등은 최근 발간된 ‘암 역학ㆍ생물표지ㆍ예방 저널’(The
journal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서 이 같은 내용의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조사에 따르면 브래지어 속 철사가 유방을 꽉 조임으로써 림프액이 자유롭게 흘러나가는 것을 막고 독소
노폐물을 가둬 가슴조직 내 암을 유발하는 물질이 쌓인다는 가설은 근거없는 오해에 불과하다.
실제로 건강한 폐경기 여성 469명과 악성 유방암을 진단받은
여성 1,000명 이상의 브래지어 착용 습관을 비교해본 결과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 발생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연구팀은 브래지어 컵 사이즈와 브래지어 속 철사, 하루 중 브래지어
착용시간, 브래지어 첫 착용 시기 등도 유방암과는 별다른 상관관계가 없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여성들이 가슴을 보호하기 위해 착용하는 브래지어가 유방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을 확신할 필요가 있다고 결론을 내렸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의 상관관계 가설은 미국 인류학자인 시드니 로즈 싱거 박사는 1995년 자신의 저서 ‘입으면 죽는다’(Dressed To Kill)를 발표하면서 확산돼왔다.
싱거 박사는 책에서 미국 여성 4,730명을 대상으로 3년간 브래지어 착용과 유방암간 관계를 연구ㆍ분석한 결과, 매일 12시간 이상 브래지어를 착용하는 여성의 유방암 발생위험이 11% 높아진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