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미달 웨스트 시애틀 초등학교 학부모들 열성
교사 한명이 다른 학교로 전보될 위기에 처한 웨스트 시애틀의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이 그 교사를 붙들고 과밀학급을 막기 위해 벼락 캠페인을 통해 9만달러를 모으고
있다.
게이트우드 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지난 1일 교육구로부터 이 학교가 이번 학기 정원미달이 돼 교사 한명을 정원이 초과된 이웃 페어몬트 파크 초등학교로
전보시키기로 결정했다는 통보문을 받고 즉각 모금 캠페인을 시작했다. 학부모들이 1주일 안에 9만달러를 모아주면 페어몬트 학교에 교사 한명을 신규
충원하겠다는 조건에 따른 것이다.
학부모들은 게이트우드에 교사 한명이 줄어들 경우 1학년 4학급이 3학급으로
줄어들어 교실 당 학생 수가 17~19명에서 24~25명으로
늘어나게 된다며 서둘러 빵을 만들어 팔고 기부금을 모으는 등 6일 만에 5만2,000달러를 마련했다. 이들은
마감일(8일)을 연장해달라고 교육구에 요청한 후 모금 캠페인을
계속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지난해 고학년 학급의 교실 당 학생 수를 늘리더라도 1학년 학급은 20명 이하로 유지한다는 대 원칙을 세웠었다. 특히 올해는 정서 및 신체장애 어린이가 예상보다 많이 입학해 학급정원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학부모들은
주장했다.
사친회를 소집할 겨를도 없이 ‘게이트우드의 친구들’이라는
배너를 걸고 모금 캠페인을 벌인 이들 학부모는 “매년 이런 캠페인을 계속할 뜻은 없고 단지 올해만 무사히 넘겼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