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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뒤집으려다 남은 임기마저 위협…트럼프 '탄핵론' 급부상



지지자들 의회 습격에 공화당 마저 등돌려…부시 "구역질 난다"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고 시도한 의사당 습격 사건에 오히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다.

전직 대통령들의 비난은 물론 절친했던 공화당 의원들도 등을 돌린 데다가 단 2주밖에 임기가 남지 않았는데도 탄핵 주장이 나오고 있다.

◇ 전임 대통령들 "이번 일은 미국의 수치" :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이 의사당에 난입한 사건을 "지난 4년의 결과"라고 꼬집었다. 그는 "지난 4년간의 유해한 정치가 가짜뉴스를 퍼트리고 우리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조장하고, 미국인들을 서로 분열시켰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동한 오늘의 폭력은 미국의 수치로 기록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달 동안 한 정당과 몇몇 언론들은 트럼프의 지지자들을 상대로 오는 20일 조 바이든 당선인이 대통령으로 취임할 거란 사실을 부인해왔다"며 "그들의 판타지(환상)는 이제 현실로부터 멀어졌고 폭력으로 치닫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지어 같은 공화당 출신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마저도 "구역질이 난다"며 이날의 일을 강하게 규탄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오늘 구역질나고 가슴아픈 광경이 벌어졌다. 선거 결과에 대한 논쟁이 오늘날의 민주 공화국이 아닌 '바나나 공화국'(중남미 후진국)에서처럼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믿었던 공화당 의원들도 등돌려 : 공화당 의원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에 나섰다.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장은 자신의 트위터에 "대통령이 폭도들을 조직하고, 대통령이 폭도들을 선동하고, 폭도들에게 연설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통령이 불을 붙인 것이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지했던 마이크 갤러거 공화당 하원의원은 "우리는 지금 미국 의사당에서 바나나 공화국에서 보는 쓰레기같은 일을 목격하고 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 당신이 이것을 중지시켜야 한다"고 트윗을 올렸다.

측근이었던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까지 트위터에 "나는 바이든 대통령 당선자의 대국민 담화에 동의한다"고 밝혔다. 앞서 바이든 당선인은 "민주주의와 법치가 전례없는 공격을 당하고 있다. 이 사태는 시위가 아니라 반란"이라며 강력하게 의사당 습격을 규탄했다.

◇ "2주 남았어도 끌어내려야 한다"…탄핵론 급부상 : 2주밖에 임기가 남지 않았지만 사태의 책임을 물어 트럼프 대통령을 당장 탄핵애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테드 리우 민주당 하원의원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수정헌법 25조를 발동하라"고 촉구했다. 아이아나 프레슬리 하원의원 등도 의회가 재소집되는대로 당장 트럼프를 탄핵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정헌법 25조는 현직 대통령이 직위에 적합하지 않을 경우에 부통령이 내각의 동의를 얻어서 대통령을 해임하고 그 직을 승계하도록 한 조항이다.

탄핵론은 공화당에서도 나오고 있다. CNN에 따르면 공화당 지도부는 20일 전에 트럼프 대통령이 직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능한 한 빨리 대통령직을 그만두게 해야할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엄청난 일을 저질렀다는 것이 탄핵론자들의 주장이다.

◇ 대통령이 폭력 사태 부추겨 : 이번 의사당 난입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지지자들을 워싱턴 D.C로 불러들였다. 연방의회의 바이든 당선인 승리 비준에 항의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수천 명의 지지자가 모이자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나서 "오늘 우리의 선거 승리가 빼앗기는 걸 보고 싶지 않다"면서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절대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며 선거 결과에 불복하는 연설을 했다. 이 연설 후 지지자들 일부는 의사당 안으로 몰려들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2019년 하반기에도 우크라이나 스캔들 등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당시는 공화당이 지배하는 상원에서 탄핵안이 부결되어 위기에서 벗어났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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