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목재회사 CEO, 투자수익 못 올려 자진반환
대기업 CEO들의 고액 연봉과 보너스가 언론의 집중포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시애틀 한 기업체의 CEO가 자발적으로 거액의 보너스를 사양해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목재회사 ‘플럼 크릭(Plum
Creek Timber Company Inc.)’의 릭 홀리 CEO(사진)이다.
그는 올해 총 4만 4,445주의
제한부 주식(일정한 조건을 붙여 직원에게 지급하는 미등록 주식)을
보너스로 받게 됐는데 지난 12일 이를 받지 않겠다고 사양했다. 그의
보너스를 현 시세인 주당 42달러로 환산하면 무려 186만달러에
달한다.
최근 이 회사가 증건거래 위원회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홀리 CEO는
‘플럼 크릭’ 주주들이 투자 수익을 얻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너스를 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플럼 크릭사에 23년간 몸 담아온 홀리는 자신이 12년전 CEO에 오른 후 주주들이 투자 수익을 올리지 못했기 때문에
보너스를 사양하는 게 당연하다는 입장이다. 홀리 CEO는
포춘닷컴과의 인터뷰에서 “보너스를 받는 것이 올바른 결정이 아닌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홀리 CEO가 해임당할 것을 염두에 두고 보너스를 사양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회사측은 “홀리 CEO는 플럼 크릭이 어려운
경제난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회사를 계속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