셰리프 국장, 뉴욕
경관 피살사건에 이색 조치
지난 20일
순찰근무 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뉴욕시의 두 경찰관을 추모하기 위해 킹 카운티 셰리프국의 모든 요원들이 배지에 상장(喪章)을 달도록 존 어크하트 국장이 지시했다.
어크하트 국장은 “우리는 타 지역 순직 경찰관들의 추모
상장을 착용하지 않는 것이 관례이지만 이번 사건은 터무니없는, 명명백백한 암살행위이므로 상황이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주리주와 뉴욕에서 각각 흑인 청년을 숨지게 한 백인
경찰관들이 불기소 판결을 받으면서 전국적으로 경찰에 대한 비난이 봇물을 이룬 반면 성원은 거의 없었다고 지적하고 “그런 의미에서 뉴욕의 두 순직
경찰관을 추모하는 것은 각별히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어크하트 국장은 시애틀에서도 지난 2009년 할로윈 날 밤 시애틀경찰국 소속 티모시 브렌튼 경찰관이 수습 경관과 함께 순찰 도중 총격을 받고 사망한
사실을 상기시키고 “그 때는 이번 뉴욕 사건과 달리 국민들 사이에 경찰 적대 정서가 조성되지는 않았던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킹 카운티 주민들이 이번 뉴욕 사건의 희생자인 웬지안
리우(중국계) 및 라파엘 라모스(히스패닉) 경관의 비보를 잠시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며 인종문제와 관계없이
경찰관들을 성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두 경찰관의 장례식 날 자정까지 킹 카운티 셰리프국의
모든 대원들이 배지에 상장을 부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크하트 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모든 대원들이 보다
더 경계하고, 보다 더 주의하도록 일렀다며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