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부족심각성 알리기 위해 정화과정 담은 동영상 올려
마이크로소프트창업자인 빌 게이츠(60)가 사람의 똥이 들어있는 똥물을 정화한 물을 마셨다. 개발도상국의 물부족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한 것이었고, ‘똥물을식수로 바꾸는 기발한 기술’이란 제목의 동영상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빌게이츠가 직접 기획한 이 동영상은 인분이 든 물을 5분간 기계 장치로 정화해 게이츠가 마시는 모습이담겨 있다.
게이츠는이 영상과 함께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을 통해 “물은 생수병에서 산 것과 맛이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기계원리를 배운 바 있는 사람으로서, 나는 이 물을 매일 기꺼이 마실 것이다. 그만큼 안전하다”고도 말했다.
‘옴니프로세서’라는 이름을 가진 위 장치는 워싱턴주 시드로 울리에 있는 재니키 바이오에너지사가 개발한 장치다. 사람의 배변물을 태워 전기와 물을 만드는 장치이며 재니키사는 이미 개선된 버전의 다음 모델을 연구하고 있다. 옴니 프로세서는 게이츠 부부가 설립한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후원으로 개발되고 있다.
게이츠는예전부터 전세계 7억명이 깨끗한 식수를 얻지 못하는 현실을 개선하는 데 꾸준히 동참해왔다. 지난 5월 UN은 전세계 10억 명이 공개된 야외 공간에서 배변을 보고 있어 물 오염으로 공중 보건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발표한 바 있다. 심각한 수준의 설사병은 5살 이하 어린이의사망 원인 2위를 기록하고 있다.
빌게이츠는 블로그에서 “이 장치는 배변물에서 식수를 만드는 걸 넘어서서 쓰레기를 판매해 가치가 있는 상품으로탈바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다.
그는동영상 말미에 이 물을 마시면서 “이것은 물이네요(It’s water)”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