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하이오 주립대의
러닝 플레이에 42-20으로 완패
오리건대학(UO)가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시대의 첫 전국 챔피언 등극에 실패했다.
올 시즌 예상을
뒤엎고 하이즈만 트로피를 받은 쿼터백 마커스 마리오타가 이끈 UO는12일 챔피온십 결정전에서 오하이오 주립대(OSU)에42-20으로 완패했다.
이날 텍사스 알링턴의 AT&T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게임에서 OSU(14승1패)는 러닝백 이지키얼 엘리옷이 4개의
터치다운을 뽑아내는 한편 수비진도 UO(13승2패)의 막강 공격을 20점으로 틀어막은 데 힘입어 22점차의 대승을 거뒀다. 엘리옷은 이날 게임의 MVP로 선정됐다.
OSU의 어반 마이어 감독은 지난 2006년과 2008년
플로리다 대를 전국 챔피언으로 이끈 데 이어 이번에 OSU를 3번째로
정상에 올려놓아 대학풋볼 최고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대학풋볼 플레이오프 최종랭킹에서 4위로 뛰어오른 뒤 1위
앨라배마를 꺾는 이변을 일으킨 OSU는 이날 2위 오리건을
상대로 2쿼터 이후 한 번도 공격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을 만큼 압도적인 경기를 펼쳐 이론의 여지가 없는
챔피언임을 입증했다.
출발은 UO의 우세였다. 첫 공격에서 오리건은 11번의 플레이로 75야드를 전진한 끝에 마리오타의 7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7-0 리드를 잡았다. 이어 OSU의
공격을 잘 막아 펀트를 유도한 뒤 다시 공격권을 잡아 순항이 예상됐다.
하지만 OSU는 10번의 플레이로 97야드를
전진, 엘리옷의 33야드 폭풍질주로 7-7을 만들었고 이어 1쿼터 1분여를
남기고 쿼터백 카데일 존스의 1야드 터치다운 패스로 14-7로
역전했다.
이어 2쿼터 막판에 다시 터치다운을 보태 21-7로
달아난 OSU는 라인 플레이에서 압도적인 우세로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짓는 듯 했으나 2쿼터에 2개, 3쿼터에 2개 등 4차례 턴오버를 범하면서UO에 희망을 안겨줬다.
하지만 UO는 3쿼터 한 때 21-20까지 쫓아온 것이 마지막이었다. OSU는 3쿼터 마지막 플레이부터 경기 끝날 때까지 엘리옷이 3개의 터치다운
질주 쇼를 벌이며 UO의 추격권을 완전히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