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럿 하군, 여학생 폭행 말리던 남학생 6차례 찔러
UD 소재 아파트서 주차공간
둘러싼 언쟁이 발단
지난달 25일 유니버시티 디스트릭트(UW)의 한 아파트에서 주차공간을 둘러싼 시비 끝에 벌어진 칼부림 사건의 용의자가 한인 대학생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역 언론 KIRO-TV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 33분께 UD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UW 재학생인 제럿 하(21)군이 주차공간을
놓고 2명의 여성과 언쟁을 벌이던 중 한 여성을 폭행했다.
마침
주변을 지나가던 그래함 하퍼(19)군이 울고 있는 여성에게 자초지종을 물었고 여성이 남자에게 폭행 당했다며
눈 부위의 멍을 보여주자 하퍼군은 또 다른 여성에게 고함을 치고 있던 하군에게 다가가 그를 밀치고 “당장
멈추고 여기를 떠나라”고 말했다.
하지만 하군은 하퍼를 밀어내면서 두 사람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당시
하군은 3인치 길이의 칼을 가지고 있었는데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하퍼군을 6차례나 찔렀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퍼군은 “칼에 맞은 복부에서 내장이 밖으로 빠져 나오고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병원에서 1주일간 치료를 받은 하퍼군은 현재 지팡이를 짚고 걸을
정도로 회복됐다. 하퍼군은 또 입원 치료 때문에 수업에 너무 많이 빠져 이번 학기를 포기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사건 현장을 떠나 아파트로 돌아간 하군은 잠이 들었고 그의 거주처를 알아낸 경찰이 아파트를 찾아가
그를 체포했다. 하군은 범행에 사용한 칼을 경찰에 보여준 것으로 드러났다.
킹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됐던 하군은 3만 5,000달러의 보석금을 납부한 후 풀려났고 2개의 폭행 혐의로 기소된
돼 이달 말 재판이 시작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성씨 하(Ha, 河)는 한국인 성으로만 쓰인다. 이사콰 한인 가정에서 태어나 자란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하군은 벨뷰의 유명 중국집인 딩다이펑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