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아들
‘딸’의 옛날 기록 鷄林類事에는 寶妲이다.
pVt- al로 재구할 수 있다. al은 명사 형성 접미사이다.
어근 pVt는 후에 pt로 되었다가 tt로 어두음이 된소리화된 것이다.
중세 후기에는 ‘ㅅㄷ⦁ㄹ’로 되었다가 지금의 딸로 된 것이다.
むこ(婿, 사위)의 일본 고대인의 생각은 갈라져 나온 자, 새로 맞이하는 자의 의미로 해석되는 것처럼, 한국인의 생각 또한 딸의 뜻은 원래 있던 데서 갈라진 자로 해석된다.
우리말 ‘아들’ 또한 아ㄷ⦁ㄹ은 어근 ‘아ㄷ’에 명사 형성 접사 ‘⦁ㄹ’로 결합되어 있다.
물론 ‘갈라져 나온 자’로 해석된다.
뿌리의 뜻인 ‘ㅊ⦁ㄹ’을 아들/딸과 함께 살펴보겠다.
浩蕩한 말사미 찰흘 묻노라(浩蕩問辭源) <杜詩諺解 초 八 25>
武陵찰해 길흘 일후라(失路武陵源) <杜詩諺解 초 八 12>
‘찰’은 뿌리와 함께 근원(源)의 뜻을 지니고 있다.
뿌리가 식물의 근원이라면 ‘찰’은 물의 근원의 뜻으로 쓰임이 달랐을 뿐이다.
ㅅㄷ⦁ㄹ과 ㅊ⦁ㄹ은 근원이라는 뜻으로 통하는 점이 또한 있다.
반다기 그 딸해 다다라리라(必臻其奧矣) <法華經諺解 1:16>
가살 보배엣 다리 말고 딸해 사마치리라(中秋寶月徹湛澄源) <法華經諺解 13>
‘찰/딸/아들’은 ‘근원’이라는 시발점의 공통점이 있으며, ‘딸/아들’은 근원에서 시작된 갈라져 나온 자들이라는 뜻이 더해진다.
‘따로(異)’는 유별나게 구별되는 것을 말한다. 갈라져 나온 구별되는 것이다. ‘딸’과 같은 어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