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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전설'로 남은 김연아…그가 남긴 발자취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해안 클러스터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팔라스 경기장에서 열린 프리 스케이팅 경기를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김연아는 144.19점을 받아 전날 쇼트에서 받은 74.92점을 합산해 총점 219.11점으로 러시아의 소트니코바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2014.2.21/뉴스1 © News1 (소치(러시아)=뉴스1) 이동원 기자>



'최초'이자 '최고'…한국 피겨의 역사 새로 써



(서울=뉴스1) 권혁준 인턴기자 = '피겨여왕'에서 이제는 '세계 피겨의 전설'로 남았다.


김연아(24)가 현역 마지막 무대인 소치 동계동림픽에서 값진 은메달을 획득하며 대미를 장식했다.


김연아는 21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이스버그 스케이팅 팰리스에서 열린 2014 소치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9.69점와 구성점수(PCS) 74.50점, 합계 144.19점을 받았다. 전날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74.92점 포함, 합계 219.11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10년 밴쿠버 대회 금메달에 이어 올림픽 두번째 메달이다.


김연아가 가는 길은 곧 한국 피겨스케이팅의 길이었다. 김연아는 '최초'이자 '최고'였다. 피겨의 '불모지'와도 같던 한국에서 홀로 척박한 길을 개척한 김연아는 스스로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2004년,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데뷔한 김연아는 빠르게 성장했다. 국제빙상연맹(ISU) 공인 첫 대회였던 헝가리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우승했고, 같은해 벌어진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2위를 기록했다.


2005년에는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의 콤비네이션 점프를 성공시켰고, 같은 해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는 5종류의 3회전 점프를 모두 성공시키며 우승했다. 심상치 않은 행보였다.


2006년 11월 '스케이트 케나다' 대회를 통해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연아는 데뷔 무대에서 3위에 입상했고, 곧이어 열린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의 시니어 대회 우승자가 됐다. 그해 말에는 그랑프리 파이널 금메달까지 거머쥐었다.


2007년부터 세계적인 코치 브라이언 오서로 지도자를 바꾼 김연아는 완전히 날개를 달았다. 2007년 11월 컵 오브 러시아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면서 우승했다. 특히 프리스케이팅의 133.70점은 당시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보유하고 있던 세계최고기록(133.13점)을 뛰어넘는 세계 신기록이었다. 김연아는 그랑프리 파이널에서도 2연패를 일궈냈다.


승승장구하던 김연아는 2008년 피로누적으로 인한 고관절 부상으로 인해 위기를 맞았다. 그해 3월 부상을 안고 출전한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진통제 주사를 맞고 경기에 나서는 '투혼'을 발휘하며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부상에서 돌아온 2008-09시즌, 김연아는 또 한 단계 도약했다. 2009년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총점 207.71점으로 처음으로 200점대를 돌파한 것이다. 여자 싱글 경기에서 200점을 넘은 것은 김연아가 처음이었다.


2009-10 시즌에는 '본드걸'로 분해 세계를 평정했다. 영화 '007 시리즈'의 제임스 본드 메들리에 안무를 맞춘 김연아는 2009년 10월 그랑프리 트로피 에릭 봉파르에서 총점 210.04점으로 다시 한 번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다.


온 국민의 관심과 전세계 이목을 받은 가운데 출전한 2010 밴쿠버 올림픽에서는 한국 피겨 역사상 최초의 금메달을 획득했다. 김연아는 쇼트 78.50점, 프리 150.06점, 합계 228.56점으로 압도적인 연기를 펼쳤다. 이 때 기록한 쇼트, 프리, 합계 점수는 아직까지 세계 최고기록으로 남아있다.


올림픽 금메달을 따낸 후 은퇴를 고민하던 김연아는 2012년 7월 전격적으로 소치 올림픽 출전을 선언하고 현역에 복귀했다. '레 미제라블'에 맞추어 연기를 펼친 김연아는 국내 피겨 종합선수권에서 합계 210.77점으로 우승하며 세계선수권 티켓을 획득했다.


지난해 3월 2년만에 세계선수권에 복귀한 김연아는 완벽한 연기를 선보이며 당당히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 때 받은 총점 218.31점은 밴쿠버 올림픽 때 본인의 기록에 이은 두 번째로 높은 세계 기록이다.


같은해 9월 불의의 발목 부상을 당한 김연아는 그랑프리 시리즈 참가를 포기하고 치료와 재활에 매진한다. 12월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를 통해 자신의 건재를 알린 김연아는 비록 2연패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소치 동계 올림픽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며 영원한 '클래스'를 입증해보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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