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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 = 압도적인 기량을 뽐낸 '빙속 여제' 이상화(25·서울시청)가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하며 한국에 첫 금메달을 선사했다.

이상화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벌어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2차 레이스 합계 74초70(1차 37초42, 2차 37초28)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차 레이스에서 기록한 37초28은 2002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서 카트리오나 르메이돈(캐나다)이 세웠던 37초30을 넘어선 새로운 올림픽 기록이다.

대회 전부터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혀온 이상화는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 이어 또 다시 500m 정상에 오르며 고대하던 한국의 첫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이상화는 한국 스피드스케이트 역사상 최초로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선수가 됐다.

이상화는 지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기록한 76초09(1차 38초24, 2차 37초85)보다 더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앞선 1차 레이스에서 이상화는 37초42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해 11월 2차 월드컵대회에서 자신이 세운 세계최고기록(36초36)보다는 느렸지만 2위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7초57)보다 0.15초 앞선 기록이었다. 또 지난 밴쿠버 동계올림픽 1차 레이스(38초24)보다도 빨랐다.

아웃코스에서 경기를 시작한 이상화는 초반 100m를 가장 빠른 10초33에 통과했다. 이상화는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펼치며 산뜻하게 1차 레이스를 마쳤다.

이어진 2차 레이스에서도 이상화는 37초28을 기록, 올림픽 역사상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인코스에서 출발해 아웃코스로 마무리하는 코스였지만 이상화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았다. 이상화는 100m를 10초17에 통과하며 앞서갔다. 완벽한 레이스를 펼친 이상화는 올림픽 기록을 세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메달이 예상됐던 이승훈(26), 모태범(25·이상 대한항공) 등이 대회 초반 노메달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상화의 금메달로 한국 선수단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게 됐다.

한편 이보라(28·동두천시청)는 합계 77초75(1차 38초93, 2차 38초82)로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영(20·한국체대)은 78초23(1차 39초19, 2차 39.04)으로 24위, 박승주(24·단국대)는 78초31(1차 39초20, 2차 39초11)로 2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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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