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차인 36만 6,000명으로 주택소유주 보다 4,000명 많아
시애틀 지역에 110년만에 처음으로 주택소유주들 보다 임차인들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연방센서스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9년 시애틀 지역에서 거주지를 임차하고 있는 가구의 수는 36만 6,000명으로 주택소유주의 수 36만 2,000 가구 보다 많았다.
시애틀에서 이와 같이 임차인들이 주택소유주 보다 많았던 것은 지난 1910년이 마지막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시애틀 지역에서는 지난 110여년 동안 주택소유 비율이 가장 높았던 시기는 보잉이 시애틀 지역의 경제 부흥을 주도했던 1960년대로 주택소유 비율이 67%대를 상회했었다.
그러나 1970년대 보잉의 가파른 상승세가 꺾이면서 시애틀 지역의 인구가 감소했고 이에 따라 주택소유주들의 수도 동반하락했다.
주택소유주들이 줄어들면서 반대로 임차인들의 수는 반등했고 최근에는 주택가격의 고공행진으로 고소득자들의 주택구매도 어려워지면서 110년만에 임차인들의 수가 주택소유주를 넘어서게 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시애틀은 미국 50개 대도시 가운데 임차인의 비율이 주택소유주를 능가한 도시 17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