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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운영 델리와 선물가게 건물주 횡포로 폐업 위기

시애틀 다운타운 익스체인지내 '오리지널 델리'와 '구디 박스'


업주 방씨,“한인업소에만 통보해 인종차별 느낌
 
시애틀 다운타운 소재 고층빌딩 건물주의 일방적인 횡포로 한인이 운영하는 델리점과 선물가게가 폐업 위기를 맞고 있다.

시애틀 다운타운 1가와 2가 사이 매리언 St에 위치한 익스체인지 빌딩에서 오리지널 델리를 운영하는 방성규(57.사진)씨는 건물주가 다음달 초까지 가게를 비워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지난 1985년 이민 온 방씨는 7년 전 은행대출을 받아 22층짜리 건물의 1층에 자리잡은 이 델리점을 208,000달러에 구입해 부인 방은경(53)씨와 함께 새벽부터 오후 늦게까지 일하며 운영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이 빌딩을 6,600만달러에 매입한 비콘 캐피털 파트너스는 대대적인 개보수 공사를 이유로 지난달 방씨 부부에게 27일까지 비워달라고 통보했다. 건물주는 내년 가을까지 리스계약이 돼있지만 필요할 경우 30일전에 퇴거 통보를 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방씨 부부에게 이같이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방씨는 몇 년째 계속된 불황으로 빌딩의 많은 입주업체들이 빠져나가면서 장사가 잘 안돼 월 5,300달러의 렌트를 감당할 수 없어 2~3년 전 렌트를 4,000달러 수준으로 조정했다조정 과정에서 계약서에 이 같은 규정이 들어있었는지 몰랐는데 건물주가 이를 악용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매일 새벽 3시에 일어나 가게 오픈을 준비할 정도로 일만 해온 방씨는 가진 재산이 가게뿐이고 대출도 이제 막 갚았는데 가게 문을 닫으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를 들으니 막막하다고 말했다.

이 빌딩 4층에 있는 선물가게 구디 박스를 운영하는 한인 폴라 김씨도 비슷한 상황에 처했다. 1980년대 중반 이민 와 11년 전 135,000달러에 이 선물 가게를 매입한 김씨는 정상적인 계약서가 있는데도 건물주가 나가달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한 상태다.

방씨에 따르면 김씨는 이사를 다니는 과정에서 임대 계약서를 분실한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까운 상황이다.

방씨는 한인업주들에 대한 건물주의 처사가 인종 차별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 빌딩에 입주해 있는 40여 업소 가운데 유독 한인업소인 델리점과 선물가게만 퇴거 통보를 내렸기 때문이다.

방씨는 건물주가 지난달 입주 업소들과 회동하면서 한인 업소들만 빼놨고, 대하는 태도도 너무나 불손하고 불쾌하다우리들의 억울한 사연을 여론화시켜 건물주의 횡포를 막겠다고 말했다.

방씨는 한인 자영업자들이 건물 임대계약을 할 때 한 푼이라도 아끼려고 대개 그냥 사인하는 경우가 많다돈이 좀 들더라도 반드시 변호사의 상담을 받아 독소조항이 없는지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들은 한미연합회 워싱턴주 지부(KAC-WA) 이승영 회장은 건물주와 대화를 요청했고, 문제해결을 위해 워싱턴주 법무장관실과도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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