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의 혀
- 26-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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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작시】
바다의 혀 | 소헌(紹軒) 이석수(李奭洙)
바다가
방향을 잃었다
바다는 땅 안으로 들어와
소의 혀처럼
속을 휘저어 본다
먼지가 어둠처럼 접히고
접힌 것이 먼저 무너진다
바다 건너
보릿고개를 넘는 아들딸이
멸치처럼 꼬물거린다
기다릴 수 없다
손이 시리고
살 거죽이 바닥에 얼어
따라오지 않아도
입에 문 해무를 깨뜨리고
달려가며 준비한다
항구가 뒤집혀 올라오고
물방울에 실린
참치 한 마리
얼음 속으로 밀려든다
뼈를 털어내고
석판* 속으로 스며든다
얼고 끓으며
안으로만 헤집지 않고
너울 타고 나아간다
감천만에선
바다가 방향을 만든다
* 석판(錫板,Tin Plate)
(~2026-4-26 일 0634)
감천만 사진출처: 아래 사이트
감천항은 원양에서 잡아온 참치를
하역 → 선별 → 냉동보관 → 일부 가공(횟감 등) 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공장 건물로 보이는 큰 건물이 감천항 곁 여러 곳에서 보입니다.
감천만은 길이 5km, 폭 1.5km 정도의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폭 넓은 만입니다.
이곳에 여러 수산물 가공 공장, 수산물류센터, 수산시장, 냉동창고, 수리조선소, 중고차 수출항 등이 위치합니다.
잘 아시는 것처럼, 참치의 맛을 처음 알려 준 분이 김재철 동원참치 명예회장이죠. 1950년대 첫발을 들여 놓은 참치 산업이 70년이 지나도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무에서 유를 이룬 김재철 명예회장님의 노고를 생각하며
글을 써 본 것입니다.
문학의 향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