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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춘혜 시인의 신앙시] 설중 기도

이춘혜 시인

 

설중 기도

 

눈이 내립니다.

잎새를 떨군 가지 위에

늘 푸른 상록수 위에도 

 

조용히 읊조리는

기도의 사연처럼 

살며시 쌓입니다.

 

당신이 허락하신 새로운 이 한 해

오직 눈처럼 순결한 모습으로 

살고 싶습니다.

 

미천한 여인의 기도는 끝났는데

천지에  눈은 아직도  내리고

꽁꽁 언 내 영혼을 소생 시키는 

순진 무구한 사랑!


이윽고

내 마음 화원에 피어나는 

순결한 백합화!


눈길을 조용히 걸어 오시려나

백설의 순수한 사랑의 옷을 입고

기다리는 내 마음에

당신은 찾아 오시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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