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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호 시인의 아메리카 천국] 코로나 수선화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코로나 수선화


지상에서 가장 선한 영혼

신이 가장 먼저 꽃잎을 얹어주었네.

코로나 대역병 속 

애통하는 사람들로 하여

비통해하는 사람들로 하여

수선화가 꽃눈물을 흘리네.


정결한 자애의 성화聖花

신이 피눈물로 쓰신 긍휼의 시詩이네

당신의 찢어진 심장이네.


순결한 인애의 성녀聖女 

코로나 블루 속 이 혼란한 세상

내 놀랜 가슴 속에 꽃눈물을 떨구어

내 우울이 기관차로 달리게 하네.

내 우울이 기관차로 달리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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