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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과 함께 하는 서북미 좋은 시-박귀수] 하늘

박귀수 시인(알래스카 문인협회 회장) 

 

하늘

 

마음 한켠에

평화의 동산으로 앉아있는 고향보다

더 큰 그리움이 흐르는

바다위의 바다


높고 높게 언제나 그 자리

날마다 날마다 

바라볼 수 있어 좋은 

빛의 집


땅위에 사는 삶의 무게와

그칠 줄 모르는 내 목마름을

눈빛으로 전하면

바람의 노래 불러주고


어제를 건너 내일로 가는

희망의 징검다리 놓아 주며

힘내라

푸른 깃발을 흔들어 주네.

 

<해 설>

하늘은 일반적으로 세속적 지상을 초탈한 신성한 공간 즉 신이 존재하는 성소로 인식된다. 일찍이 엘리아데는 푸른 하늘을 성스러운 신의 얼굴을 가린 베일이라고 했다.

이 작품 속에서 하늘은 화자의 고향보다 더 큰 그리움이 흐르는 바다와 빛의 집의 이미지로 형상화 되어 나타난다. 여기서 바다와 집은 화자의 영혼의 집 즉 그의 신의 처소를 상징한다고 보겠다.

그리고 하늘은 그의 갈급한 지상의 삶에 노래를 들려주고 내일로 가는 희망의 징검다리를 놓아주며 푸른 깃발을 흔들어 주는 축복의 처소 즉 신의 세계로 투영되고 있다. 

이 같은 정신적 승화의 심상으로 직조된 작품은 오늘날 코로나 역병의 사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큰 위로와 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그 시적 의미와 가치가 높게 평가된다.  

김영호 시인(숭실대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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