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패스' 확대·사적모임 축소에 "진보꼰대 마인드냐"…2030 등 '분노'
- 21-12-03
정부 특별방역대책 추가 발표…방역패스 등 6일부터 시행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유입과 확진자 폭증 등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악화돼 정부가 '방역패스' 확대와 사적 모임 축소 등 고강도 방역대책을 내놓자 자영업자와 시민들의 반응은 허탈감을 넘어 싸늘했다.
식당과 카페, 학원, 영화관, 공연장, 독서실, PC방 등에 까지 방역패스 조처를 확대 적용할 것이라는 정부 발표에 시민과 자영업자들은 "성공한 K-방역이 결국 이런 것이냐"며 날선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 추가 후속조치'가 발표된 이날 오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만난 취준생 권모씨(27)는 "정부의 코로나 정책은 대(大)를 위해 소(小)가 희생해야 한다는 진보 꼰대 마인드와 결이 같다고 생각한다"며 "정부의 오락가락한 방역대책으로 지역의 공장들은 다 빠져나가고 취준생 취업의 문은 더 좁아졌다"고 쓴소리를 했다.
그는 이어 "백신 부작용 등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리면 뭐하냐"며 "정부는 인과성 관계 조사만 하겠다는 입장만 되풀이할 뿐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어떤 대책도 내놓지 못하고 있지 않냐"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자영업자 등도 정부의 특별방역대책에 한숨 짓기는 마찬가지다.
중구의 한 식당에서 관련 뉴스를 지켜보던 종업원 A씨(48)는 "식당에 손님 받지 말라는 이야기와 같다"며 "주변에 건강상의 이유와 부작용을 우려해 백신을 맞지 않는 사람들도 많은데, 이 사람들의 일상적 권리는 어떡하냐. 말도 안되는 역차별"이라고 했다.
수성구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점주 김순봉씨(58·여)는 "전 국민의 80%는 다 맞아 영업하는데 큰 지장은 없을 것 같지만 바쁠 때 인증 안내를 해야 하니 불편한 점은 있을 것 같다. 특히 전자식 QR 인증 방식이 아닌 우리 가게 같이 수기로 작성하는 업소는 불편함이 더 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성구의 또다른 음식점의 직원 주영화씨(51·여)는 "언제 코로나와 작별할 수 있겠느냐"며 "점심 장사는 그럭저럭 되는데 저녁엔 술 손님들이 감소해 매출이 줄어 사장님의 한숨 소리가 더 무겁게 들릴 것 같다"고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중대본)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1.12.3/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정부가 이날 내놓은 특별방역대책 후속 조치에 따르면 오는 6일부터 4주간 접종력에 관계없이 수도권은 6명, 비수도권은 8명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방역패스는 식당·카페, 학원, PC방, 영화관, 공연장 등까지 확대한다.
이같은 조치는 6일부터 4주간(1월2일까지) 시행하고, 유행 상황에 따라 기간이 조정될 예정이다.
특히 미접종자 보호를 위해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식당·카페에 방역 패스를 확대 적용하고, 필수 이용시설 성격인 점을 고려해 사적모임 범위 내 미접종자 1명까지는 예외를 인정한다.
정부는 방역패스 확대의 경우 현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1주간 계도기간을 부여하기로 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국 연예인 홍진경, 이번 주 김치홍보차 시애틀 H-마트온다
- [부고] 강화남 전 워싱턴주 밴쿠버한인회장 별세
- 한국, 40세부터 복수국적 허용 추진
- 한국학교 서북미협의회 개최 학력어휘경시대회서 5명 만점 받아
- 재미한인장학기금 올해 장학생 총 80명으로 확대
- <속보>부인 생매장하려했던 워싱턴주 한인 징역 13년 선고돼(영상)
- KAC, 한인서비스날 맞아 대전정 청소했다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 목사 소고(小考-1)
- [서북미 좋은 시-오인정] 복수초
- 한국 아이돌그룹, 시애틀 매리너스 경기장서 시구한다
- ‘인기짱’시애틀영사관 국적ㆍ병역설명회 개최…“선착순 접수”
- 시애틀과 대전 자매결연 35년 교류확대 추진한다
- “킹카운티 도서관 공청회에 참석하세요”
- 전북자치도, 시애틀 경제사절단 대상 투자 설명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20일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20일 토요산행
-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서 경찰총격 1명 사망
- 영오션 시애틀 한인들에게 한국산김치 판매 시작
- 시애틀, 벨뷰, 부산시장이 만났다
- 워싱턴주 체육회 기금마련 골프대회
- 시애틀태권도 대부 故윤학덕 회장 추모식 열린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운전자 테슬라 자율주행으로 운전하다 사망사고
- <속보> 한인운영 더블트리 호텔 총격 사망자는 해군 의사 출신(영상) -
- 머클슛 카지노서 '이유없이' 칼로 찔러 살해
- 워싱턴주 주민들 도박 중독 얼마나 빠져있을까?
- 워싱턴주내 늑대 크게 늘어났다
- 워싱턴주지사 후보 세미 버드, 공화당 공식 지지따냈지만
- 골드만삭스 "소비자 지출 호조…아마존주식 '매수'를"
- 시애틀 비지니스 시작하기에 얼마나 좋을까?
- 나이키 비용절감 위해 오리건 비버튼 본사직원 740명 해고
- 타코마 할머니 106살 생일잔치...장수비결 물어보니?
- 벨뷰 경전철 이번 주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운항시작
- 시애틀시 24개 ‘마을센터’ 조성추진 여론 수렴한다
- 워싱턴주 다용량 탄창 금지법 계속 유효할까?
뉴스포커스
- "시XXX" "개저씨" 뉴진스 엄마의 거친 입…하이브는 '민희진 고발장' 냈다
- '패륜 가족' 상속권 박탈…국민 상식 통했다
- 박정희 동상 건립 논란에 홍준표 "정치적 이유로 반대 옳지 않아"
- 테이저건 맞고 사망?…안전성 논란에도 현장선 필수인 이유
- "마늘 더 달라고요?" 식당들 울상…수입산도 1년새 50% 급등
- 티빙, 이용자 역대 최대 경신…넷플과는 역대 최소 격차 기록도
- 국민연금 소득보장안 논란 지속…IMF "보험료율 20% 이상으로"
- "웃기는 일 하고싶다"던 김제동, 27일 文 평산책방 행사 간다
- 분당·일산 등 1기 신도시 재건축 '윤곽' 내달 나온다…"최대 3만가구 규모"
- 대법 "일용노동자 월 근로일수 20일"…21년 만에 바뀐 판단
- 정부 "의대증원 원점재검토 또는 1년 유예? 선택할 수 없는 대안"
- SSG 최정, 이승엽 넘어 '468호' 홈런 新…추신수는 한-미 2000안타
- 日 후쿠시마 원전, 정전으로 중단된 오염수 방류 재개
- 기재부, 野 '25만원 지급' 추경 요구에 난감…영수회담 결과 촉각
- 의협 "5월이면 우리가 경험 못한 대한민국 경험할 것"
- '오송참사 원인' 부실 제방공사 감리단장 징역 6년 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