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남춘 "거짓말 목사 부부 고발하라"…오미크론 4명·의심 환자 7명
- 21-12-03
방역 일선 "의심환자 더 많아"…교회 집단감염지로 분류
인천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발생한 미추홀구 소재 교회를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했다. 박남춘 시장은 거짓말로 방역 혼선을 초래한 국내 첫 오미크론 확진자를 고발하라고 주문했다.
3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인천시는 이날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미추홀구 소재 A교회를 신규 집단감염지로 분류했다.
A교회 소속 목사 부부와 10대 아들, 지인 등 4명이 오미크론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들과 접촉한 7명이 코로나19에 확진된데 따른 조치다. 인천시는 이와 함께 A교회를 오는 12일까지 폐쇄하고 접촉자 580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목사 부부는 나이지리아를 방문했다가 지난달 24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다음날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달 1일 오미크론 감염 사실이 확인됐고 목사 부부를 인천공항에 마중 나갔던 지인 B씨(30대·우즈베키스탄)와 10대 아들도 오미크론에 확진돼 인천지역 오미크론 확진자는 총 4명으로 늘었다.
목사 부부는 최초 역학조사에서 “방역택시를 탔다”며 B씨와 접촉한 사실을 숨겼고 B씨는 지난달 25일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이 나왔다.
그러나 이후 증상이 발현됐고 결국 지난달 29일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이달 1일 오미크론으로 확인됐다.
B씨는 음성 판정을 받은 25일부터 양성 판정이 난 29일까지 닷새 동안 일상생활을 했다. 이 과정에서 접촉자만 50여명에 이르고 이중 부인·장모와 지인 등 7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방역당국은 이들 7명에 대해 오미크론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B씨 부인과 장모가 지난달 28일 오후 1시 A교회 예배에 참석하면서 감염이 확산될 우려가 크다.
일선 방역현장에서는 목사 부부와 관련해 감염된 사람이 총 16명(목사 부부 포함)이라는 얘기가 파다하다. 지역별로는 연수구 10명, 미추홀구 6명으로 A교회 교인이 대다수다. 이 교회 관계자 역시 뉴스1과의 통화에서 10여명의 확진자가 나왔다고 얘기한 바 있다.
결국 목사 부부가 최초 역학조사에서 B씨와 접촉한 사실을 말하지 않아 지역감염으로 이어졌다는 결론이다.
박 시장은 “이번에도 허위진술로 지역주민들이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됐다”며 “관할 구는 허위진술 등에 대해 고발 등 사법적 책임을 철저히 물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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