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감염자 6명인데 접촉자는 272명…‘방역 비상’
- 21-12-03
이들 부부의 밀접접촉자였던 지인에 이어 가족에도 오미크론 감염이 확인돼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크다. 이미 오미크론이 퍼졌을 수 있어 확산세를 억누를 조치가 시급하다.
◇확진자 6명의 접촉자만 272명…불 번지듯 감염자 급증 우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일 오후 9시 10분 "변이 확정을 위한 전장유전체 분석 결과 10대 확진자 1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방대본은 나이지리아를 방문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인천 거주 40대 목사 부부와 이들의 이동을 도운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30대 남성 지인, 별개로 나이지리아에서 지난달 23일 귀국한 경기 거주 50대 여성 2명 등 5명을 국내 첫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로 1일 분류했다.
2일엔 이들 목사 부부의 아들도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누적 확진자는 6명으로 늘었다. 접촉자 추적조사와 변이 분석검사 결과에 따라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할 가능성이 있다.
부부의 10대 아들은 부모의 확진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자가격리를 해, 추가 접촉자가 없다. 하지만 오미크론 확진자 6명이 격리되기까지 접촉한 사람은 272명에 달한다.
우선 30대 남성 지인의 아내, 장모, 그의 지인은 접촉자 추적관리를 통해 지난달 30일 코로나에 추가 확진됐다. 방대본은 이들의 유전체를 분석해 오는 4일 결과를 발표한다.
우선 인천 부부는 항공기에서 43명, 지역사회에서 가족·지인 10명과 접촉했다.
이들의 30대 남성 지인은 확진 판정받기 전까지 5일 동안 직장을 다녔다. 지역사회에서 지인 39명을, 그로 인해 확진된 지인 역시 40명을 만났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2명의 50대 여성 확진자는 항공기와 지역사회에서 총 140명을 접촉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목사 부부,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30대 지인, 격리 지연
특히 40대 목사 부부가 역학조사 과정에서 거짓말을 해 이들을 태워다 준 30대 지인의 격리가 늦어졌다.
40대 부부는 귀국 후 집에 갈 때 그의 차를 탔지만, 당국에 "방역택시를 탔다"고 진술했다. 부부의 거짓말로 인해 그는 이들의 밀접 접촉자가 되지 않았다.
그는 부부가 확진됐다는 소식을 듣고 난 뒤에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와 6일 동안 주거지 인근 식당·마트·치과 등의 시설을 방문했다.
특히 그의 가족은 지난달 28일 인천 미추홀구의 대형교회에서 열린 총 811명 규모의 프로그램에도 참여했다.
미추홀구는 신도들 대상으로 안내 메시지를 보내 코로나19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목사 부부는 2일 언론 인터뷰에서 "방역 택시를 타지 않은 게 잘못한 것인가 생각 들어 그렇게 (거짓으로) 말했던 것 같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방역 실패를 되돌리기에는 늦었다.
방대본은 30대 우즈벡 국적 지인의 아내 및 장모·지인 등 4명의 유전체 검사를 하고 있지만, 감염 경로상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로 분류될 가능성이 크다. 이들이 감염 또는 잠복기 상태에 지역사회에서 활동했다면 변이 감염자가 많이 늘 수 있다.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와 접촉한 모든 사람을 24시간 이내 조사를 완료하도록 하고, 백신 접종 완료자여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방역대책을 강화했다. 또 3일 0시부터 2주간 해외에서 입국한 모든 사람은 10일간 자가 또는 시설 격리를 해야 한다.
방대본은 오미크론 변이가 비수도권으로도 전파됐을 가능성을 열어두고 감시와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백순영 가톨릭대 의대 명예교수는 "거짓 진술로 인해서 추가로 접촉자들이 생겼고, 오미크론의 전파력을 보면 지역사회로 충분히 퍼질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접촉한 사람들이 지역사회로 퍼져나가지 않게 철저하게 진단검사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일 브리핑에서 "지자체와 협력해 유입 사례에 대해서는 최대한 접촉자 조사·관리를 통해 지역사회 확산을 막을 것"이라며 "신속히 접촉자를 격리하고, 전파력에 대한 백신 효과 특성도 같이 파악해 가면서 통제하겠다"고 밝혔다.
정 청장은 "오미크론 변이의 역학적 특성을 확인하는 데 시간이 필요하다. 관찰과 관리, 전염력 통제를 위해 생활치료센터나 병원 중심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특성을 확인하면서 치료 지침도 보완하겠다"고 부연했다.
한편 방대본에 따르면 확진 판정을 받았던 40대 목사부부와 그의 아들은 감염병전담병원 같은 병실, 30대 지인 역시 다른 전담병원에 입원해있다.
50대 여성 2명은 재택치료 중 오미크론 변이가 확인돼 생활치료센터로 이송했다.
감염자들의 상태는 양호하다. 전담병원에 입원 중인 감염자들은 최초에 기침 및 가래 증상이 있었으나, 그중 2명은 현재 무증상이다. 나머지 1명도 미열이 있는 경증 이하 상태다.
50대 여성 2명도 처음에는 두통과 미열, 어지러움, 인후통 증상이 있었으나 호전돼 현재는 아무런 증상이 없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5일 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대한산악회 15일 토요산행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한인상공인 여러분,그랜트나 대출기회 넘쳐요”
- “22일 베냐로야홀서 무료 공연 즐기세요”
- “전주서 열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신청하세요”
- 한인학부모회 미술대회서 리아 최,엠마 양 ‘대상’
- 서북미문인협회 20회 뿌리문학신인작가상 공모한다
- 창발 한인들 참여하는 자선기금마련 테니스대회 개최한다
- “시애틀 한인여러분, 호주와 뉴질랜드여행 어때요?”
- 한국학교서북미협의회, 5개 행사 종합시상식 열어(+화보)
- 이번 주말 제74주년 6ㆍ25 합동기념식 열린다
- 재미대한탁구협회 회장배 대회 열린다(+영상)
- 시애틀 통일골든벨 ‘성공’…김환희군 1등 영광 차지(+영상,화보)
- <속보> 오늘 정부납품 세미나서 한인상공인 위한 플렉스 펀드도 설명
- [신앙칼럼-최인근 목사] 기다림의 미덕(美德)
- 오리건 김성주의원 차남 미 공군사관학교 졸업
- “윤혜성 교장선생님 수고하셨습니다”
- 타코마한인회, KWA‘비지니스 활성화 그랜트신청’돕기로
- 시애틀 한인마켓 주말세일정보(6월 7일~ 6월 10, 6월 13일)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8일 토요산행
시애틀 뉴스
- 아마존 시애틀 등 서민주택사업에 14억달러 추가 투자한다
- 올 여름에도 시애틀 '누드비치 공원' 그대로 운영된다
- 삼성 이재용, 시애틀서 아마존 CEO만나
- 시애틀 매리너스 23년만에 디비전 1위 노린다
- "타코마 교차로 위험 알고도 방치해 6명 사망"(영상)
- 애완견 데리고 캐나다 가는 것 어려워진다
- <속보> 지난 주 사망한 유명 워싱턴주 우주인 앤더스 사망원인은 ‘타박상’
- MS-애플-엔비디아 시총 1위 두고 사투…‘시총 삼국지’
- 억울한 살인죄 뒤집어쓰고 23년 복역했지만 "보상은 안돼"
- 시애틀 차이나타운 전 베트남마켓 건물서 화재 발생
- 스타벅스 '단골도 등돌려'...좋은 시절 끝났나
- 시애틀지역 세입자 강제퇴거 소송 빨라진다
- 킹 카운티 홈리스 업무수장 돌연 해고돼 '논란'
뉴스포커스
- "희대의 조작사건" "법치 파괴 공작"…여야, 이재명 추가기소 공방
- 서울의대 교수 비대위 "17~22일 교수 529명 휴진…54.7% 해당"
- 서울광장 떠나는 이태원 분향소…유가족·시민들 "진상 규명" 한목소리
- '김호중 뺑소니' 택시 기사 "한 달 만에 겨우 연락…운전대 잡을 엄두 안 나"
- 유럽행 고장 나자 오사카행 승객 태웠다…'11시간 지연' 그 비행기 시끌
- 日아사히 "니가타현 역사에 '사도에서 조선인 강제노동' 기록"
- '병원 뺑뺑이'로 위급했던 50대…의료원장이 직접 수술, 생명 구했다
- "60세면 한창 일할 나이죠"…고령화에 '실버 일꾼' 급증
- 의대생 유급 막는다…'1학기 미이수 과목' 2학기에 추가 개설
- 보건노조 "우리가 욕받이냐…예약 취소 업무, 의사가 직접 해라"
- "국민연금도 나누자"…이혼 후 '분할연금' 신청 10년새 6.5배 증가
- 오사카행 티웨이항공 11시간 지연…310명 중 204명 출국 포기
- ‘훈련병 얼차려 사망’ 중대장‧부중대장 피의자 소환조사
- '명품백 의혹' 최초 폭로 기자, 경찰 조사 출석 "디올백 돌려달라"
- 박세리 아빠 '3000억 꿈' 날렸다…'서류 위조' 새만금 레저 사업권 박탈
- "'비서 성폭행' 안희정 8347만원 배상"에 김지은 항소…안희정은 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