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세계 최초 비트코인 ETF 상장…첫날 시세 10달러

첫날 거래액 1800억원…토론토거래소 티커 BTCC

 

캐나다에서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세계 최초로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됐다. 첫날 거래 규모는 장중 1억6500만달러(약1800억원)에 달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캐나다의 토론토증권거래소(TSE)에서 '퍼포스 인베스트먼트 ETF'가 비트코인 ETF로서 처음 거래됐다.

ETF라는 명칭으로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증권으로는 세계 최초다. 다만, 유럽에서 비트코인을 추적하며 ETF와 유사한 금융상품들은 이미 출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종목코드(티커)는 BTCC로 가격은 이날 시초가 보다 25센트 오른 10.25달러로 마감됐다. 첫 거래일 규모는 약 965만주, 1억달러 수준이었다. 장 초반 주문이 몰려 거래규모가 1억6500만달러까지 불기도 했다. FT에 따르면 BTCC는 이날 장초반 TSE에서 가장 거래가 많은 10개 증권 중 하나였다.

비트코인이 5만달러를 훌쩍 넘기며 파죽지세로 오르면서 일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도 높다. 하지만 높은 가격에 소액 투자자들이 접근하기 쉽지 않다. 또, 비트코인은 해킹 위험과 전자 비밀번호 분실 우려로 인해 직접 투자를 꺼리는 측면도 많다.

미국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간접적으로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은 그레이스케일신탁의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유일하다. 이 신탁은 규제가 덜한 장외시장에서 거래돼 개인투자자들이 접근하기는 쉽지 않다. FT에 따르면 지난해 그레이스케일에 유입된 자금은 거의 60억달러(약6조7000억원)으로 대부분 기관투자금이었다.

하지만 캐나다에서 북미권 최초의 비트코인 ETF가 등장하면서 미국 증권당국도 이를 허용할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모닝스타증권의 에이미 아노트 포트폴리오 전략가는 "비트코인 ETF는 성배(holy grail)과 같다"며 "전통적 투자자들을 더 많이 끌어 모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종 자산인 비트코인의 급격한 변동성과 투기수요 같은 "위험"을 인지해 투자에 신중을 기해야한다고 아노트 전략가는 조언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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