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변이 안전지대 없다…전세계 20개국 급속 확산
- 21-12-01
브라질서 남아공 여행 부부 오미크론 변이 감염
WHO는 과도한 제한조치 자제 촉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변이'가 중남미 대륙까지 퍼진 것으로 확인됐다. 브라질에서 2명의 감염자가 확인되면서다.
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식약위생감시국(ANVISA)은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상파울루로 입국한 여행객과 그의 아내가 오미크론 변이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3일 음성 판정을 받고 상파울루 과룰류스 국제공항에 도착했지만 남아공으로 돌아가긴 전 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브라질 상파울루주는 "유전자 검사 뒤에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남미 국가에서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브라질은 이를 보고한 20번째 국가가 됐다.
그 전까지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를 보고한 나라는 △남아프리카공화국 △보츠와나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체코 △오스트리아 △스웨덴 △스페인 △포르투갈 △이스라엘 △홍콩 △호주 △캐나다 △일본 △프랑스 등 총 19개국이었다.
이미 오미크론 변이를 보고한 나라들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계속해서 보고되고 있다.
영국 잉글랜드에서는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 8명이 새로 확인됐으며, 스코틀랜드 또한 9명의 감염을 새로 보고했다. 영국에서는 총 22명의 감염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캐나다는 현재까지 6건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 또한 5명의 오미크론 감염자가 추가로 보고됐다고 발표했다. 스페인에서도 1명의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2명의 감염 의심자가 나왔다.
이에 캐나다는 여행 제한 대상국에 나이지리아와 말라위, 이집트를 추가하는 등 빗장을 더 세게 걸어잠갔다. 에콰도르 또한 국경을 맞댄 페루와의 국경을 계속해서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스페인 정부 또한 이날 기자회견에서 남아공을 비롯한 아프리카 남부 국가 8곳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남아프리카 8개국을 다녀온 여행객들을 대상으로 10일간의 격리를 요구했던 기존 조치보다 한 단계 더 나아간 것이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 변이의 출현에 과도하게 반응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정체가 완전히 파악되지 않은 변이로부터 자국민들을 보호하려는 국가들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몇몇 회원국들이 증거 없이 포괄적인 제한 조치를 도입하고 있으며 이는 불평등만 악화시킬 뿐"이라고 경고했다.
이런 발언은 29일 기준 최소 70개국이 오미크론 변이 출현 후 여행 제한 조치를 도입한 가운데 나왔다.
WHO는 이날 권고문을 내고 각국이 오미크론 변이와 관련된 여행 제한 조치를 시행할 때 '증거에 기반한 위험 기반 접근법'을 취하라고 촉구했다.
이 기구는 "여행 전이나 도착 시 승객의 진단검사, 철저한 위험 평가 후 외국인 입국자의 검사와 격리 조치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여행 금지는 국제적인 확산을 막지 못하며 생계에도 큰 부담을 준다"고 주장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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