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텍사스주 혹한에 기아차 멕시코 공장 가동 중단…왜?
- 21-02-19
멕시코, 주로 텍사스산 천연가스 수입해 전기 공급
기아 자동차의 멕시코 공장이 미국 텍사스주를 덮친 한파의 여파로 가동을 임시 중단했다. 텍사스가 기록적 한파로 정전사태에 시달리면서 멕시코로 수출하는 천연가스를 급격히 줄였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경제산업 관련 독립미디어 '아거스'에 따르면 멕시코 북부 누에보레엔주 페스케리아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공장은 최소 이틀 동안 가동이 중단된다.
기아차는 이날 아거스에 "페스케리아 공장이 일시 폐쇄돼 최소 19일까지 가동 중단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번 결정은 전기 비용과 (멕시코) 당국의 권고에 따른 것"이라고 확인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멕시코 공장에 천연가스와 전기 공급이 끊기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멕시코에서 주로 텍사스로부터 수입하는 천연가스가 급감한 상황을 감안해 공장 가동을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기아차 관계자는 밝혔다.
멕시코 공장은 이번 가동 중단으로 줄어든 완성차 생산을 다음주 만회할 것이라고 기아차 관계자는 강조했다.
아거스미디어에 따르면 이 공장은 기아차가 멕시코에서 가동하는 유일한 곳으로 하루 평균 900대 차량을 생산한다. 주력 생산모델은 기아 포르테와 리오, 현대 엑센트다. 이 곳에서 생산되는 차량 70%는 수출되는데, 수출 차량의 80%가 미국으로 간다.
텍사스주의 혹한으로 유정과 정유시설, 파이프라인이 얼면서 이웃한 멕시코까지 전력난에 휩싸였다. 멕시코는 전력 생산의 60%를 천연가스에 의존하는데, 천연가스 소비의 70% 이상을 미국에서 수입한다.
그레그 애벗 텍사스 주지사가 오는 21일까지 주(州) 밖으로의 천연가스 공급을 금지하겠다는 방침까지 밝혔다.
로이터통신이 인용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주 동안 미국에서 가스관을 통해 멕시코로 보내진 천연가스는 75% 급감했다. 17일 기준 하루만 보면 미국이 멕시코로 보낸 천연가스는 30일 평균 대비 25% 가까이 줄었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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