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크론 17개국서 보고…WHO "전 세계 확산 가능성 매우 높아"
- 21-11-30
세계보건기구(WHO)는 새 변이주를 다섯 번째 '우려변이(VOC)'로 지정하고, 15번째 그리스 알파벳 오미크론으로 명명했다. 앞서 지정된 우려변이는 Δ영국발 알파 Δ남아프리카공화국발 베타 Δ브라질발 감마 Δ인도발 델타로, 모두 세계 각국의 n차 유행을 견인했다.
WHO는 "오미크론 관련 알려진 정보는 적은 반면, 전 세계 확산 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전반적인 글로벌 리스크가 매우 높게 평가된다"고 경고했다.
◇유럽·북미 모두 감염 보고…확산 속도 가팔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스웨덴 보건청은 29일(현지시간) 자국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가 1명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날 스페인에서도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이로써 오미크론 변이 감염 사실을 보고한 나라 및 지역은 총 17곳으로 늘었다. CNN에 따르면 앞서 Δ보츠와나 19명 Δ남아공 77명을 비롯해 Δ홍콩 3명 Δ호주 2명 Δ이스라엘 1명 및 Δ벨기에 1명 Δ체코 1명 Δ오스트리아 1명 Δ영국 9명 Δ이탈리아 1명 Δ네덜란드 13명 Δ포르투갈 13명 Δ독일 3명 Δ덴마크 2명 Δ캐나다 3명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WHO에 따르면 오미크론 검출은 확진자의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에스 유전자 표적 실패(SGTF·S gene target faillure)'가 나타나는 경우 등을 추려 추적하고 있다.
다만 워낙 신종 변이이면서도 매서운 속도로 확산 중인 만큼, 실제 감염자는 더 많을 것으로도 추정된다.
실제로 남아공은 2주 전 300명 안팎에 불과하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최근 3만 명대로 10배 급증했다. 남아공 당국은 이번 주말이면 확진자 수가 3배 증가, 곧 1만 명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남아공은 지난 25일 첫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뒤, 이를 전 세계에 신속히 보고한 최초의 나라로, 현재도 가장 많은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온 만큼 초기 연구의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자연면역·백신 회피 아직 알 수 없어…전문가 의견 분분
WHO는 바이러스 진화 관련 전문자문단 판단에 따라 지난 26일 새 변이주를 오미크론으로 명명하고, 다섯 번째 우려변이로 지정했다. 스파이크 단백질 돌연변이가 26~32개에 달하는 등 돌연변이 갯수가 상당히 많아 높은 전염력과 면역 회피 가능성을 가진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아직까지 Δ전염력과 Δ백신 회피 가능성 Δ중증 질환 야기 여부 등을 판단할 명확한 증거는 밝혀지지 않았다고 WHO는 전했다.
이와 관련, 추가 연구가 필요한 만큼 현재로선 전문가들의 의견이 갈린다.
남아공 정부 팬데믹 대응 수석 고문을 맡고 있는 살림 압둘 카림 콰줄루나탈대 교수는 "기존 백신이 오미크론 변이에 대해서도 여전히 보호 효과를 발휘할 가능성이 높다"며 "중증·사망 예방 효과는 여전해 보인다"고 말했다.
백신은 항체 면역과는 다른 티(T)세포 면역을 촉발하는데, 티세포 면역은 감염을 잘 억제한다는 설명이다. 압둘 카림 교수는 "(오미크론 변이에) 항체 회피가 일부 있더라도, 티세포 면역을 회피하긴 매우 어렵다"고 강조했다.
남아공에서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해온 의료진들은 오미크론이 현재까지는 중증 질환을 유발하지 않았으며, 마른 기침과 발열 및 식은땀 등 경미한 증상을 보인 것이 전부라고 보고했다. 오미크론 변이 발견 이래 가파른 입원환자·사망자 증가 역시 나타나지 않고 있다.
◇일단은 백신접종 확대·방역수칙 준수가 최선
또 다른 신종 변이 출현으로 전 세계가 패닉에 빠진 가운데, 일단은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방역수칙을 엄격히 준수하는 게 최선이라는 데 각국 당국 및 WHO의 의견이 수렴한다.
남아공 정부는 일단 현재 35%에 그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을 끌어올려 현재의 감염자 급증 위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시릴 라마포사 남아공 대통령은 "정부가 특정 시설과 활동 이용을 백신 접종자로 제한하는 접종 의무화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연설을 통해 "우리는 혼돈과 혼란이 아닌 과학적이고 지적인 조치와 속도로 이 변이와 맞서 싸울 것"이라며 백신 및 부스터샷 접종을 촉구했다.
WHO는 백신 접종률을 가능한 한 신속히 끌어올리고, 특히 아직 백신을 전혀 맞지 않거나 1회 접종에 그치는 고위험군에 대한 접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옥스퍼드대 통계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에 따르면 전 세계 접종 완료율은 42.7%지만, 아프리카를 비롯해 상당수 저개발국의 백신 접종률은 아직도 한 자릿수에 그친다.
아울러 WHO는 194개 회원국을 향해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 모임 제한 및 개인 위생 등 엄격한 방역 수칙을 유지해 오미크론은 물론 코로나 감염 자체를 줄여달라"고 당부했다.
확진자 추적과 변이 감염 동향 보고 및 오미크론 관련 새로운 사실들을 확인하기 위해 국가별 역량이 되는 한에서 현장 조사와 실험실 평가 등의 조치도 필요하다고 WHO는 덧붙였다.
기사제공=뉴스1(시애틀N 제휴사)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목록시애틀 뉴스/핫이슈
한인 뉴스
- “한인여러분, 부동산 매매 및 투자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 한인 비즈니스를 위한 안전세미나 성황리에 열려
- 시애틀영사관 전문직 행정직원 채용한다
- 구순 앞둔 성옥순시인 두번째 시집냈다
- 워싱턴주 음악협회 정기연주회 매진임박 “20% 할인 혜택도”
- 시애틀오페라 '한국인의 날'행사 성황리에 열려(+영상,화보)
- 귀여운 시애틀통합 한국학교 유치부 졸업식 개최(+영상,화보)
- 벨뷰통합 한국학교 신나는 장날행사 성황리에 열려(+화보)
- 박용국ㆍ케이 전ㆍ리디아 리 “상공회의소 징계는 원천무효”
- ‘모두의 오월, 하나되는 오월’된 시애틀 5ㆍ18기념식(+영상,화보)
- [신앙과 생활-김 준 장로] 김철훈목사 소고(小考-3)
- 경찰 총에 사망한 LA한인 사건 바디캠 공개돼...문열리고 8초만에 탕탕탕
-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다문화 공생’출발을 시애틀서…"(영상)
- 서은지 시애틀총영사, 오레곤 한인단체장들과 간담회 개최
- "서울대 워싱턴주 동창회 장학금 신청하세요"
- [하이킹 정보] 시애틀산우회 18일 3개 코스로 토요정기산행
- [하이킹 정보] 워싱턴주 시애틀산악회 18일 토요산행
- ‘불타는 트롯맨’탑7 “한인 여러분 정말 감사드립니다”
- 킹카운티 법원 정상기 판사 사실상 당선 확정
- 벨뷰통합한국학교 신나는 운동회 개최
- 한국 ‘민중미술 거목’ 김봉준 화백 시애틀온다
시애틀 뉴스
- 시애틀지역 등산로 직행 셔틀버스 운행 재개한다
- "아마존, 알렉사 음성비서에 생성형AI 탑재…구독료 받는다"
- MS '애저 코발트100 기반 VM(가상머신)' 출시…"성능 40% 향상"
- 타겟도, 맥도날도 가격 내리겠다
- “올해 워싱턴주지사선거 박빙의 승부 될 것 같다”
- 30년간 시애틀지역 전염병과 싸워왔던 제프 두친 국장 은퇴
- UW내 친팔레스타인 점거시위 오늘 해체된다
- 중국, 라이칭더 취임날 미국 보잉 등 제재 …"대만 무기 판매 관여"
- 시애틀타임스 40년 발행인 물러난다
- 킹 카운티 기록실, 엉뚱한 사람에게 700만달러 잘못 징수
- 50대 타코마 시의원,자궁경부암으로 별세
- 90세 흑인 전직파일럿 태운 블루오리진 우주선 발사(영상)
- 자폐 앓은 벨뷰 10대 밤새 탈출 대소동
뉴스포커스
- 법무부, '김건희 명품백' 최재영 출국 정지…31일 검찰 재소환
- 한국 이혼했어도 '혼인무효' 가능…대법, 40년 만에 판례 변경
-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저출생 효과 있겠지만…'월 200만원'은 장벽
- 尹, '26조' 특단 지원으로 '칩워' 승부수…반도체 경쟁 고삐
- '기준금리 3.5%' 11연속 동결…한은 "긴축 충분히 유지할 것"
- "전공의들 일용직 전전"…1646명이 생계 지원금 신청
- '추미애 법사위원장' 카드에 與 '황당'…민주, 당원 달래기 '구상'
- 이재명 "2만명 넘게 탈당했다" 고백…"당원 중심 정당으로 가야"
- 민주, 생존해병 어머니 편지 배달…'표단속' 국힘, 심기 불편
- 카카오 "개인정보 유출 아니다…과징금 조치에 '행정소송' 예고
- 민주, 15주기 노무현 추도식 총집결…친문계 결집 구심력 주목
- 尹 "총선 결과 안타깝지만 다 내 탓…국민께 다가가겠다"
- 연기금 이달 '팔자' 나섰다…삼성전자·SK하이닉스 집중 매도
- 뉴진스님 윤성호, 말레이 이어 싱가포르서에서도 공연 못 한다
- '한국 문단 거목' 신경림 타계, 향년 88세…노태우 정권선 사찰 대상
- '법카 유용' 김혜경 측근 배씨 "김씨 모르게 내가 결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