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위협하는 오미크론…"남아공 입원 환자 10%가 2세 이하"

공중보건 전문가 "델타 때보다 취약…매우 어린 환자들 사망률 높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진자 10명 중 1명이 영유아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아공 오미크론 진원지 가우텡주(州) 츠와니에서 오미크론 감염 입원 환자 가운데 2세 이하 연령층이 전체 10%를 차지하며 델타 변이 유행 시기보다 더 많은 영유아 감염 환자 입원율을 보인다고 남아공국립전염병연구소(NICD)는 밝혔다.

와실라 자삿 NICD 공중보건 전문가는 "영유아들은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으며 백신도 접종하지 못했다"며 "그래서 해당 연령층은 오미크론 감염에 매우 취약하다"고 말했다.

이어 "보호자들이 집에서 영유아 감염 환자를 돌본다면 무언가 잘못될 수도 있기 때문에 이를 우려해 예방 차원에서 아이들을 입원시키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매우 어린 환자들은 사망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앞서 남아공 과학계는 이웃 국가 보츠와나에서 최초로 오미크론 감염 사례를 확인, 증상은 경미하다고 설명했지만 아직 명확한 정보는 확인된 바 없다. 각국은 관련 연구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소 2주가 걸린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남아공 당국은 기존 백신 접종이 오미크론 감염 예방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국민들에게 백신 접종을 당부했다. 시릴 라마포사 대통령은 전날 공공장소 백신 접종 의무화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영국 아워월드인데이터 집계에 따르면 지난 27일 기준 남아공 백신 1차 이상 접종률은 28,7%, 완전접종률은 24.1%로 전 세계 평균 완전접종률 42.9%에 크게 못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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